[단독] 악재 겹친 대웅바이오, 중국서 항생제 수입·판매 중단 조치

NMPA "공장 현장 실사 거부에 따른 결정"
대웅바이오 연이은 악재…수익성 감소 우려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 자회사 대웅바이오가 연이어 악재를 맞았다. 중국에서 공장 실사 거부 등 규정 위반으로 성남공장 항생제 수입·판매·사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엎친데 겹친격으로 국내에선 약사법 등 규정 위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부 의약품에 대한 제조업무정치 처분을 받았다. 매출 공백 등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따르면 대웅바이오의 주사용 항생제 '뉴디짐주'(성분명 세포디짐 나트륨)를 공장 실사 거부 등 규정 위반으로 수입 통관을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에 따라 뉴디짐주는 중국 내에서 수입·판매·사용할 수 없게 됐다. 대웅바이오는 대웅의 원료의약품 전문 자회사다.

 

NMPA는 "대웅바이오가 당국의 성남 공장 현장 실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중화인민공화국약품관리법 99조, 해외 의약품·의료기기 실사에 관한 행정 조례 제 30조에 따라 대웅바이오가 수입 판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웅바이오는 NMPA의 성남 공장 현장 실사를 거부한 이유는 현지에 누디짐주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웅바이오 관계자는 "NMPA의 집중구매제도에 따라 대외여건이 변했고 누디짐주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사업 종료를 검토해 지난해부터 생산을 중단했다"며 "이에 실사를 받을 필요성이 없어졌으며 향후 신규 항생제 공장에서 주요 신규 품목의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수출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대웅바이오가 대웅의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모기업으로도 미치는 파장이 적지않다고 내다봤다. 앞서 대웅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사업을 본격화한다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대웅제약 및 관계사의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고 글로벌 CMO 시장에 진출해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연이은 악재로 의약품 매출 하락 등으로 인해 연구개발(R&D)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 16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성공장 정제 제형·클로본스정(성분명 클로피도그렐황산염) 제조업무정지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뇌 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능 논란과 급여 축소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대웅바이오의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34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28.8% 감소했다. 지난해도 매출이 전년보다 약 9%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40% 감소했다. 이에 더해 클로본스정·뉴디짐주 행정처분까지 겹친 데 따라 실적 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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