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정액 유전자로 피부재생"…에이피알, 메디큐브로 일본 시장 공략

화장품 이어 스킨부스터 등 사업 다각화
올해 PDRN 글로벌 시장 규모 '10.6조원'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메디큐브를 내세워 열도 공략에 고삐를 죈다. 인기 미용 주사(스킨부스터) 주요 성분인 PDRN를 활용한 화장품을 선보인다. PDRN은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로 만든 재생의학 원료로, 피부 보습 및 윤기 개선에 효과가 있다. 에이피알은 PDRN을 기반으로 화장품뿐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사업까지 확대해 대표 안티에이징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22일 일본 최대 오픈마켓 큐텐(Qoo10)에 따르면 에이피알이 3일간 메디큐브 공식 홈페이지와 큐텐 공식 온라인몰에서 PDRN 화장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화장품은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과 콜라겐 겔 마스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에이피알은 PDRN이 항노화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화장품 사업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PDRN은 연어의 정액이나 정소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드는 물질이다. 재생 및 항염 효과로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초기엔 치료 목적으로 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피부 재생 효과를 활용한 미용 목적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K뷰티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올해 PDRN 글로벌 시장 규모를 76억8000만달러(약 10조6100억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PDRN를 기반으로 화장품에 이어 의료기기 사업까지 나설 예정이다. 스킨부스터와 조직수복용생체재료(무릎관절)까지 확대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생산 역량 또한 확충했다. 에이피알은 경기도 평택에 약 4000평 규모 부지에 건축면적 1500평에 달하는 PDRN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한편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브랜드 메디큐브는 전체 판매량 중 해외 비중이 37.5%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메디큐브의 원천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월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ADC(APR Device Center)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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