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500억원' 이차전지 검사장비 수주 이노메트리, 글로벌 공급사 확대

이갑수 대표, 싱가포르 경제지 '월드폴리오'와 인터뷰
"입소문 통해 고객 유치하는 없어선 안 될 공급업체 될 것"
배터리 시장 LFP 위주 재편 전망…"이노메트리에 기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차전지용 검사장비 전문기업 '이노메트리'의 이갑수 대표가 '고객'·'기술'·'품질'을 회사 성장 배경이 된 3가지 키워드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대표 종합 검사 솔루션 제공업체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에서 "본질적으로 시장에서의 우리의 지배력은 고객 중심, 기술 혁신, 품질 관리의 우수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의 조합에서 비롯된다"며 "전통적인 마케팅 노력보다는 입소문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없어서는 안 될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객을 수익원으로만 보지 않고 각 고객의 고유한 요구에 맞게 검사 방법을 세심하게 맞춤화해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며 "엄격한 품질 관리 조치와 함께 정밀하고 시기적절한 검사 제공에 중점을 둬 검사 장비의 일관된 고성능을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확대가 이노메트리에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가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LFP 배터리가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전체 배터리 시장에서 NCM가 90%를 구성하고 LFP는 10%수준"이라며 "저는 이 비율이 역전돼 NCM 배터리가 40%, LFP 배터리가 6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LFP 배터리는 (NMC 배터리 대비) 철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더 철저한 검사가 필요해 우리에게 기회가 된다"며 "이노메트리는 이미 LFP 배터리에 맞춤화된 검사 장비를 개발해 국내 배터리 3사(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공급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노메트리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비파괴검사장비 제조사다. 전기차용 배터리 내부를 엑스레이(X-ray) 또는 CT로 촬영, 분석하여 배터리 자체의 손상 없이 불량을 찾아낸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외 스웨덴 노스볼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외 고객사들의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적기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에 현지법인도 세웠다. 

 

최근에는 정밀 광학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통합기술을 바탕으로 내부 이물을 검출하는 '이물 검사'와 3D CT 방식으로 전극정렬검사의 정밀도를 높인 '3D CT 검사' 등 신규 검사 장비도 개발했다. 2D가 아닌 3D 기술을 적용하면 양극, 음극, 분리막 등 단위로 더 정확하고 세밀한 검사가 가능해진다. 

 

이차전지 검사장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약 3500억원 규모 검사장비를 수주했다. 신규 장비인 이물검사장비와 3D CT검사장비 수주 비중이 급증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전체 수주액의 비중도 지난 2022년 45%에서 1년 반 만에 72%까지 상승, 엑스레이 전극정렬검사와 간극검사장비 등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이노메트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회사 규모를 확장하고 스태킹 및 패키징 테스트 장비를 포괄하는 배터리 검사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술, 품질, 대응, 납품, 비용을 경영원칙으로 두고 향후 3~5년 동안 중요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스트 장비 공급업체로서 당사의 비전은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전하여 최종 사용자를 위한 완벽한 이물질 감지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당사는 당사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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