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반도체 지각변동…'삼성·현대차 투자' 텐스토렌트, TSMC 대항마 부상

트럼프, TSMC 보조금 직격…주가 2% 이상 급락
텐스토렌트, AI 칩 설계 분야 선도 기업 평가
삼성·LG·라피더스와 협력 관계…韓 시장 공략 속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TSMC의 위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텐스토렌트(Tenstorrent)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텐스토렌트는 한국과 일본 IC 파운드리와 협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스토렌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발언 이후 TSMC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TSMC를 겨냥해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다”면서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만 TSMC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해당 발언 직후 TSMC 주가는 2%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텐스토렌트는 AI 칩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설계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엔비디아와 달리 칩 생산을 TSMC에 의존하지 않고 있으며 비용 효율적인 AI 솔루션을 설계하고 있다.

 

특히 텐스토렌트의 AI 그래프 프로세서와 RISC-V CPU는 오픈 소스 RISC-V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텐스토렌트는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와 현대자동차그룹 외에 여러 미국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삼성 파운드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RISC-V CPU와 AI 가속 칩렛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와 협력해 TV, 가전제품, 자동차 전자제품에 RISC-V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 첨단 로직 IC 파운드리 벤처기업인 라피더스(Rapidus)와 제휴해 AI 반도체 설계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제반 준비를 마무리 했다. 오는 8월에는 엔비디아와 경쟁할 인공지능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출시하고 AI 가속기 판매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텐스토렌트는 TSMC 6나노미터(㎚) 공정으로 '블랙홀'을, 삼성전자 4㎚ 공정으로 '퀘이사'를 각각 양산할 예정이다. 2㎚ 공정의 경우 라피더스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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