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BYD 제치고 글로벌 EV 판매 '1위‘ 탈환

총 44만3956대 판매, 전년比 5% 소폭 감소
BYD와 격차 1만7000여 대, 3분기 역전 위기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BYD를 제치고 정상 지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BYD에 정상을 내주며 올해 역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상반기 수성에 성공했다. 양사 격차는 10만 여대로 연말 1위도 보장된 상태다. 다만 내년 순위 역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테슬라가 글로벌 장악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BYD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총 44만395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판매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정상을 달리고 있다.

 

문제는 올해 들어 꾸준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추세라면 당장 3분기부터 1위 자리를 BYD에 넘겨줄 수도 있다.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BYD가 빠르게 따라붙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양사 판매 격차는 1만7917대. 전년 대비 84%나 줄었다. BYD는 전년 대비 21% 두 자릿수 상승한 42만6039대를 판매했다.

 

과거에도 BYD는 테슬라의 분기 판매량를 앞지른 경험이 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었다.

 

다만 테슬라는 3분기 BYD가 판매량을 앞지르더라도 연말 1위는 보장된 상태이다. 양사 상반기 판매 격차가 10만4613대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테슬라와 BYD는 각각 83만766대와 72만6153대를 판매했다.

 

올해 정상을 수성하더라도 문제는 내년부터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례 없는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다 테슬라가 지난 2012년 모델S 양산 시작 이래 처음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테슬라는 미국 내 최대 전기차 수요처인 캘리포니아에서도 부진을 겪으며 현지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분기(4~6월) 캘리포니아에서 전년 대비 24.1% 두 자릿수 감소한 신차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각각 전년 대비 9.8%와 7.8% 축소되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본보 2024년 7월 19일 참고 테슬라, 美 점유율 50% 아래로 추락한 배경?…캘리포니아 급감·머스크 정치 성향>

 

상반기 총 판매량은 전년(12만3005대) 대비 17.0% 줄어든 10만2106대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64.6%)보다 11.2%포인트 하락한 53.4%를 기록했다. 모델Y는 여전히 캘리포니아주 베스트셀링전기차 중 하나이지만, 테슬라의 점유율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80만 여대를 판매했으며, BYD는 157만 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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