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골프존이 베트남 사업 확장에 고삐를 죈다. 베트남 부동산 대기업 노바그룹이 추진하는 복합리조트단지 노바월드 판티엣(Novaworld Phan Thiet) 서비스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협력하며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한다.
노바그룹은 25일 계열사 노바 서비스(Nova Service)가 골프존과 전략적 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바 서비스는 골프장, 놀이공원, 호텔 등 관광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골프존 이외에 신세계, 하나투어, 대한항공 등과도 손잡았다.
해당 계약은 노바월드 판티엣 프로젝트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외 여행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노바그룹은 신세계, 다트립(DA Trip), A투어(ATour), 준투어(JunTour) 등 여러 국내 기업과 노바월드 판 티엣 운영과 관련된 물밑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본보 2024년 7월 25일 참고 신세계, 베트남 부동산 기업 노바그룹과 복합리조트단지 협력 논의>
베트남 빈투언성 성도 판티엣에 자리한 노바월드 판티엣은 50억달러(약 6조92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대규모 복합리조트단지다. 1000헥타르 구모 부지에 호텔, 리조트, 놀이동산, 골프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존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노바월드 판티엣 내에 최첨단 골프 시뮬레이터 기술 기반 스크린 골프장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존은 3D 이미지로 구현된 24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보유한 스크린 골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카메라 센서 시스템을 활용해 골퍼들에게 샷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호치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 번화가에 위치한 쇼핑몰, 호텔 등을 중심으로 신규점을 출점했던 골프존이 대규모 복합 리조트단지 입점을 추진하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골프 수요 선점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트남골프협회(VGA)는 내년 베트남 골프 인구가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22년 7만명 규모였던 골프인구가 3년간 4배 넘는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지에서 확산하고 있는 비즈니스 골프 트렌드가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골프존은 지난 5월 대형마트, 백화점, 호텔 등이 들어선 초고층 복합빌딩 롯데센터 하노이에 새 매장을 오픈했다. 이에 따라 골프존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16개로 늘어났다.<본보 2024년 4월 1일 참고 골프존, 롯데센터 하노이에 16호점 오픈…亞 시장 확대>
노바그룹은 "노바 서비스가 골프존, 하나투어, 대한항공 등 다수의 유명 한국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면서 "노바월드 판티엣을 국내외 여행객들이 찾는 베트남 남부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