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전·태양광·풍력' 미·우크라 에너지 재건사업 윤곽…현대건설·삼부토건 수혜 전망

美 에너지부 장관, 로이터 인터뷰서 밝혀
“SMR·태양광·풍력 포함 미래 에너지 계획 수립”
현대건설, 에네르고아톰과 협력·삼부토건, 정부 관계자 회동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후 전력 에너지 생산을 위한 협력 계획을 수립했다. 원자력 에너지 외에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 로드맵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대서양 에너지·기후 협력(P-TECC) 회의에 참석 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공격 받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기존 자산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미래 에너지가 어떤 모습일지 함께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랜홈 장관은 “우리의 계획에는 SMR(소형모듈원자로)과 태양광, 풍력 발전이 포함돼 있다”며 “지금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안전하게 마무리 된다면 우크라이나 미래 에너지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사전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올해 1월 크멜니츠키 원자력 발전소에 4기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도 미국 원전 전문기업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신규 원자로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마가렛 코센티노 웨스팅하우스 기업업무 담당 부사장은 이 계약으로 우크라이나에 9기의 AR1000 원자로를 배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에는 에네르고아톰과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우크라이나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소형 모듈 원자로용 원자력 시스템과 구조물·부품(SSC)의 생산·제조 역량을 구축해 우크라이나와 인근 국가의 기타 원자력 관련 응용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지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올 여름이나 가을쯤 4기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전후 에너지 협력 밑그림이 공개되면서 현지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에네르고아톰과 신규 대형 원전 설계·건설·시운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크멜니츠키 원전 5·6호기 개발에 참여하며 미국 웨스팅하우스 3세대 원전 'AP 1000' 기술을 활용해 신규 원전을 짓는다. 이와 함께 원전 관련 장비의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삼부토건도 같은달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전후 재건 관련 사항들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삼부토건은 스마트팜을 포함하는 스마트빌리지, SOC(사회간접자본) 인프라 구축과 함께 태양광을 포함하는 신재생에너지, 난민시설 구축 방안, 그리고 비옥한 토양을 활용한 현지 밸류체인 구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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