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려아연, 호주 뉴잉글랜드 340MW급 풍력발전소 계획 철회

토지 소유자 의사 결정 변경으로 사업 철회
아크에너지 "풍력 발전 개발에 이상적인 위치, 다른 프로젝트 재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진행하는 호주 뉴잉글랜드 340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사업이 멈춰선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토지 소유자의 의사 결정이 바뀌면서 프로젝트 자체를 취소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에너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뉴잉글랜드의 아미데일(Armidale) 지역에 개발하는 '도우보이(Doughboy)' 풍력발전소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NSW 정부의 승인 평가 과정에서도 빠지며 프로젝트 개발 신청을 철회했다. 아크에너지의 계획 철회로 연방 정부 환경 영향 평가에서 자동으로 제외된다. 

 

도우보이 풍력발전 프로젝트는 뉴잉글랜드 재생에너지구역(REZ)에서 높이 250m의 풍력터빈 55개를 건설해 최대 340MW의 발전 용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 생산된 에너지는 부지 내 330kV 전력선에 연결돼 지역 내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아크에너지는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월 지역 주민과 지역 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또 NSW 기획환경부(DPE)의 장관 환경 평가 요구 사항(SEAR)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해 승인 평가 절차도 밟아왔다. 그러나 최근 프로젝트 부지 소유자의 의향 변경으로 개발 계획을 취소한다. 

 

도우보이 풍력발전 사업은 에퓨런(Epuron)의 추진 사업이었으나 아크에너지로 인수되면서 사업권도 인수됐다. 도우보이 풍력발전은 6억 호주달러(약 545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크에너지는 "해당 부지가 풍력 발전 개발에 이상적인 위치"라며 "나중에 다른 설계로 프로젝트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새로운 범위 보고서를 작성해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와 승인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아크에너지의 호주 풍력발전 철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아크에너지는 지난 4월 3년 간 공들인 300MW 우루라역 풍력발전소 프로젝트 제안도 호주 연방환경평가 절차 지연으로 철회했다. <본보 2024년 4월 22일 참고 고려아연 아크에너지, 호주 우루라 풍력발전소 진행 절차 '재검토'>
 

아크에너지는 연방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보존법(Environment Protection and Biodiversity Conservation Act, EPBC) 승인 지연 요소를 수정, 검토해 우루라 풍력발전 사업을 재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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