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효성" 美 110억 상당 세제 혜택 제공… 초고압변압기 투자 '탄력'

-미국 경제개발 기관, 효성 재산세 감면 승인
-효성,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 내년부터 생산
-효성 공장 인수로 131개 일자리 창출… 2026년 410개로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 정부로부터 110억원이 넘는 세금을 감면받는다.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투자에 속도를 내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EDGE(The Economic Development Growth Engine)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제공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EDGE는 테네시주 멤피스시와 셸비카운티가 공동 설립한 경제개발 기관이다.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정책을 추진한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PILOT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됐다. 효성중공업이 현지 공장 인수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재산세 일부를 현지 정부가 보상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통상 재산세의 75%를 절감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최대 1000만 달러(약 116억원) 이상의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주정부로부터 추가 세제 혜택을 받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효성중공업은 세금 감면의 대가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131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2026년까지 최대 410개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정부가 효성중공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면서 향후 인수 작업은 수월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네시 공장은 효성의 첫 미국 생산기지다. 효성중공업은 4650만 달러(약 500억원)을 쏟아 미쓰비시로부터 공장을 인수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내철형 초고압변압기 생산에 돌입한다.

 

미국은 초고압 변압기 시장 규모가 약 2조원에 이른다. 세계 최대 전력 시장으로 전력 인프라 노후화에 따라 교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의 무역 장벽에 막혀 현지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국내 주요 초고압 변압기 업체들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추진해 공급을 확대하고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응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AEP를 비롯해 주요 전력회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1년에는 미국 대형 연방 전력회사인 BPA에 525kV급(433MVA) 초고압 변압기 10대를 납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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