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글로벌 입맛을 꽉 잡았다. '창이공항 베스트 조식·브런치 레스토랑'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브랜드로 유일하게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세련된 매장 분위기, 폭넓은 메뉴 라인업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일 창이공항그룹(CAG)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여행 정보 온라인 매거진 '나우 보딩 바이 창이공항'(NOW BOARDING by Changi Airport·이하 나우 보딩)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메종 드 피비'(Maison de PB) 매장은 '창이공항 베스트 조식·브런치 레스토랑'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 '톱5'에 포함된 국내 브랜드는 파리바게뜨가 유일하다. 나우보딩은 △메뉴 라인업 △매장 인테 리어 △브랜드 인지도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창이공항과 연결된 초대형 상업단지 주얼 창이공항에 지난 2019년 오픈한 파리바게뜨 메종 드 피비는 폭넓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파리바게뜨는 해당 매장에서 케이크·샌드위치 등 베이커리 메뉴와 비프 온 더 스톤 텐더로인(Beef On The Stone Tenderloin)·크로크 마담(Croque Madame)·메종 드 스테이크(Maison de Steak) 등 다양한 다이닝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적용돼 분위기가 좋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파리바게뜨는 '가스트로노미'(Gastronomy·미식)와 '아르티장 블랑제리'(Artisan Boulangerie·장인정신을 강조하는 고급 빵집)를 결합한 '가스트로 블랑제리'(Gastro boulangerie)를 콘셉트로 해당 매장을 조성했다. 정통 유럽풍 하이엔드 레스토랑을 표방했다. 

파리바게뜨 메종 드 피비 매장이 싱가포르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음에 따라 파리바게뜨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지난 4월 현지 20호점 '스퀘어2'(Square2)점을 열고 현지 사업을 확대했다.

파리바게뜨는 싱가포르를 발판으로 삼아 인도네시아·중동 등 19억명 규모의 글로벌 할랄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 생산기지 SPC 조호르바루 공장을 연내 준공하고 해외 생산 역량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유력기업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Galadari Brothers Group)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할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모하메드 갈라다리(Mohammed Galadari)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 회장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오는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하는 데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말레이시아 SPC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허 사장은 "중동 지역에 방문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매우 기쁘다"면서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순위 1위는 펀토스트(Fun Toast)가 차지했다. 이어 △헤븐리 왕(Heavenly Wang) 3위 △카페 0(Cafe 0) 4위 △존스 더 그로서(Jones the Grocer) 5위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진짜 키친(Jinjja Kitchen) 6위, 허브&스포크(Hub&Spoke) 7위, 커리 타임즈(Curry Times) 8위, 마뭄(Ma Mum) 9위, 토스트박스(Toast Box) 10위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