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조 韓 이커머스' 쿠팡 독주…G마켓·네이버 2위 쟁탈 치열

쿠팡, 물류 인프라 전국 확대 속도
G마켓·네이버 서비스 경쟁력 제고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쿠팡은 39.7%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자리를 꿰찼다. G마켓과 네이버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2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오는 2028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827억달러(약 250조48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47억달러(약 170조964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년간 연평균 성장률 7.9%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물류 인프라 확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온라인 기반 쌍방향 쇼핑 플랫폼 '라이브 커머스'(라이브 스트리망+커머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리서치앤드마켓은 라이브커머스가 국내 이커머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3%에서 오는 2028년 6.0%로 4.7%p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쿠팡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소비자 중심 서비스 등을 내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커머스 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쿠팡의 선두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쿠팡은 오는 2027년까지 로켓배송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겠다는 목표 아래 물류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필품·식료품 구매가 어려워지고 있는 '장보기 사막'으로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해 소비자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자금을 투입해 △신규 풀필먼트센터 건설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천, 제천, 부산, 이천,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G마켓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톱3'에 진입했다. 네이버는 차별화된 검색 역량, G마켓은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2위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상품 추천 기술 'AiTEMS'(에이아이템즈)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결합한 최첨단 AI 기술을 쇼핑 검색에 적용했다. 네이버 검색에서 상품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용자의 쇼핑 활동 이력을 분석해 상품 추천 이유를 함께 보여주는 '맞춤형 블록'과 질의어에 따라 이용자의 쇼핑 관심사까지 추천하는 '추천형 블록'이 도입되는 것이 골자다.

 

G마켓은 지난달 '가격인하 시그널' 서비스를 론칭했다. 고객이 현재 구매하려는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 수준인지 명확한 기준을 통해 안내하는 서비스다. 가격인하 시그널은 해당 상품의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하된 시점의 가격이 30일 내 평균가격보다 낮아지면 노출된다. G마켓은 이를 통해 가격투명도를 올리고 고객 쇼핑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서치앤드마켓은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네이버와 G마켓이 뒤쫓고 있다"면서 "이들 3개 업체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7.4%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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