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오일머니 공략 속도' 사우디 마킨과 '힘센 엔진' 제조 라이선스 계약

사우디 엔진 합작공장에서 힘센 이중연료 엔진 생산
HD현대중공업 힘센엔진 저작권에 대한 수수료 획득
라이선스 사업으로 로열티, 기자재 판매, 기술지원 등 다양한 수익원 확보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의 힘센(HiMSEN) 엔진이 사우디 아라비아 합작 엔진 공장에서 생산된다. HD현대중공업과 엔진 합작사 간 '힘센(HiMSEN) 엔진' 라이선스 계약으로 현지 선박 엔진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해졌다. HD현대는 사우디에 합작 조선소에 이어 현지 엔진 생산시설에서 힘센엔진을 생산해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마킨과 힘센(HiMSEN) 이중연료 엔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마킨은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Dussur)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엔진합작사이다. 

 

마킨과 HD현대중공업 간 라이선스 계약식에는 이상기 HD현대중공업 전무와 바더 알 조아비(Bader Al-Zoabi) 마킨 최고경영자(CEO) 대행,  모하마드 알 샤마리(Mohammad Al-Shammary) 마킨 회장과 이사회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킨은 사우디 라스 알 헤어(Ras Al-Khair)에 위치한 선박용 엔진공장에서 HD현대중공업의 힘센 이중연료 엔진을 생산하게 됐다. 

 

힘센엔진은 2000년 8월 HD현대중공업이 10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이다. 주로 선박 추진용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4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합작 엔진공장 설립 초부터 힘센엔진 생산을 계획했다. 

 

엔진공장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15만㎡(4만5000평) 규모로 설립된다. 지난해 착공해 내년 4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착수한다.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선박용 대형엔진 30대, 중형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이다. 

 

HD현대중공업은 힘센엔진 라이선스 사업으로 로열티, 기자재 판매, 기술지원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천기술을 보유해 사우디에서 생산되면 저작권에 대한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 첫 라이선스 사업은 지난 2021년 선박엔진 공장에서 시작됐다. HD현대중공업이 엔진공장의 해양엔진·펌프스 제조공장의 주공사 사업을 맡았다. 공사 작업 범위는 2행정, 4행정 해양발전소(EPP) 엔진과 해양펌프를 만드는 제조설비 건설이 포함된다. <본보 2021년 11월 12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사우디 산업단지 선박엔진공장 수주…독자기술 '힘센엔진' 중동 수출길 열려>

 

중동 엔진발전 시장 규모는 2026년 15억 40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이 사우디와 중동의 엔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이유다. 

 

HD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 생산으로 사우디와 조선 분야 협력은 강화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Bahri) 등과 합작해 사우디 동부 주바일 인근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합작 조선소를 건립 중이다. 중동지역 최대 조선소인 IMI는 올 연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IMI에서 특수선 사업도 확대한다. IMI를 중동 지역 거점으로 삼고 수출 전진기지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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