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말레이시아 재생에너지 사업 참여 '만지작'

이우현 회장, 다툭 아마르 아왕 텐가 알리 하산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부총리 만남
작년 8월 이후 한국에서 또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다툭 아마르(인니 정부에서 부여한 칭호) 아왕 텐가 알리 하산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부총리와 또 만났다. OCI 본사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회동해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투자 확대와 재생에너지 신규 사업 개발을 검토했다.  


2일 사라왁주 부총리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아왕 텐가 부총리가 이끈 대표단을 접견했다. 주요 경영진과 함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사라왁에서 생산을 늘리고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OCI홀딩스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정부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에 8500억원 투자를 발표했었다. 연간 3만5000톤(t)에서 5만6600t으로 키울 계획이다. 증설 계획을 포함하면 말레이시아 공장에 누적 31억 링깃(약 930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양측은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도 모색했다. 이 회장은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자회사 OCI에너지를 통해 사라왁 재생에너지 사업 참여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왕 텐가 부총리는 이 회장의 제안을 환영하며 사라왁을 녹색 에너지 분야 리더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OCI의 참여가 사라왁의 에너지 안보를 강하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 회장은 작년 8월에도 방한한 아왕 텐가 부총리와 만났었다. 한국에서 1년 만에 또 회동해 우애를 다지며 말레이시아에서 OCI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OCI홀딩스는 2017년 일본 도쿠야마의 자회사 도쿠야마말레이시아(Tokuyama Malaysia)를 인수하며 사라왁 공장의 주인이 됐다. 현재 축구장 면적의 약 98배에 달하는 200만㎡ 규모에 부지를 조성하고 51만3000㎡ 규모로 폴리실리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수 당시 2만 t이었던 생산능력을 3만5000t까지 늘리고 풀가동 중이다.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법인인 'OCIM'은 지난해 매출 9385억원, 영업이익 4035억원을 올렸다.

 

내년을 목표로 상장도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15억 링깃(약 45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4년 7월 2일 참고 [단독]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부 상장 검토>

 

한편, OCI홀딩스 관계자는 "OCIM의 캐파(생산능력) 증설을 위해 약 9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태양광·반도체 폴리실리콘 생산에 필수 요소인 신규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 향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라왁 주정부와 적극적인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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