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 '3위'로 밀려…폭스바겐그룹 2위 탈환

현대차 영업이익률 10.9% vs 폭스바겐 6.6% 압도
토요타 영업이익 전년 比 16.7% 증가 11조9992억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업계 영업이익 '2위' 수성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2위를 노렸지만, 폭스바겐그룹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폭스바겐그룹보다 2배가량 높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7조9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7조6513억 원)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역대 2분기 최고치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0.7% 성장한 4조2791억 원, 기아는 7.1% 확대된 3조6437억 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분기 사상 최대치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대응 차원에서 발 빠르게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린 데 따른 성과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 위주 판매 전략을 펼친 것 또한 영업이익을 증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호실적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글로벌 영업이익 2위를 기대했으나 아쉽게 폭스바겐그룹의 추월을 허용했다. 2분기 폭스바겐그룹 영업이익은 전년(56억 유로) 대비 2.4% 감소한 54억6400유로(약 7조9864억원)를 기록, 현대차그룹보다 636억원 높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폭스바겐그룹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당시 현대차그룹 영업이익은 6조9831억 원으로 폭스바겐그룹 영업이익 45억9000만 유로(약 6조7800억원)보다 2031억원 많았다.

 

다만 영업이익률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을 압도했다. 2분기 현대차그룹 영업이익률은 10.9%로 폭스바겐그룹(6.6%)보다 4.3%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2배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글로벌 영업이익 2위 자리를 놓고 폭스바겐과 호각을 다툴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1위 토요타의 벽은 높았다.

 

토요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조3084억엔(한화 약 11조9992억원)로 집계됐다. 인증 문제 등으로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엔저 효과로 3700억엔(약 3조3932억원) 상당 이익이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1조3885억엔)에는 밑돌았으며 영업이익률은 11.1%로 현대차그룹과의 차이 0.2%포인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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