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공항 입점 1년…롯데免, 주류마케팅 강화 '연매출 3000억 목표'

진·위스키·와인 등 입점 브랜드 다각화
주류, 단가·마진율 높아…수익 안정적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면세점이 호주 멜버른공항점 개장 1주년을 맞는다. 주류마케팅을 내세워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리딩 면세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호주 멜버른공항점이 △진 △위스키 △와인 등 주류 상품군을 늘리고 특별전을 여는 등 고객몰이 총력전을 펼친다.

 

뉴질랜드 진 생산 기업 스트레인지 네이처 진(Strange Nature Gin)과 장기 캠페인 '이미지스 오브 더 데이'(Images of the Day)를 여는 등 프리미엄 주류를 선보이고 있다. 스트레인지 네이처 진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와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진으로, 지난 2021년 처음 론칭됐다. 뛰어난 제품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국제주류품평회(International Wines & Spirits Competition·IWSC) 2024)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오리지널 진 △피노 그리(Pinot Gris) 진 △메를로(Merlot) 진 등이 있다.

 

위스키 사업도 강화한다.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별도 전용관을 만들었다. 와일드 터키(Wild Turkey)와 잭 다니엘스(Jack Daniel’s), 로얄 살루트(Royal Salute), 시바스 리갈(Chivas Regal) 등 유명 위스키 라인업이 입점해 있다. 전용관마다 전문 인력이 상주해 위스키에 대한 설명을 전문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와인 라인업 또한 다양하게 갖췄다. 호주가 유명 와인 생산지인 만큼 현지인 라이프스타일과 고유의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펜폴즈(Penfolds), 브라운 브라더스(Brown Brothers) 등 현지 브랜드뿐 아니라 프랑스 고급 와이너리 샤또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 등을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이 멜버른공항점에서 주류 마케팅을 강화하는 배경은 단가와 마진율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주류는 해외여행을 다니는 현지인들이 선물이나 소장 용도로 가장 선호하는 면세 품목인 만큼 면세 품목 중에서도 판매량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롯데면세점은 멜버른공항점의 주류 마케팅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앞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견뎌온 롯데면세점은 호주 멜버른공항점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다시 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거점공항 중심으로 사업영토를 개척해 면세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월 글로벌 6개 면세사업자와의 입찰 경쟁을 통해 멜버른공항점 사업권을 획득했고 같은 해 6월 기존 사업자인 스위스 듀프리가 운영하던 매장을 인수 후 영업을 개시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3년 5월까지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027년까지 기존 현재 1090평(3592㎡) 매장을 1704평(5634㎡)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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