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 강국' 호주, 광물 상장사 탐사 발표 규정 강화한다

JORC "장관 승인 후 새 규정 시행 예정"
BHP·리오 등 모든 현지 상장 채굴업체 적용
환경적 위험·자격 갖춘 전문가 서명 공개 必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에서 상장한 광물 기업이 한층 강화된 규정을 통해 탐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호주 관련 당국이 환경 보호와 투자 기회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해 10년 만에 규정 개정에 나선 것이다. 호주 업계 선두주자인 BHP와 리오 틴토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브 헌트(Steve Hunt) JORC(호주광석매장량위원회)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호주 장관의 승인을 받은 후 수정된 JORC 코드(호주광산매장량평가규정)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JORC 코드는 광물 자원·광석 매장량 탐사 결과 보고를 위한 호주 규정이다. 새 규정 초안은 추가적인 환경 요건을 부과하고, 채굴할 광물·금속 추정치에 대해 자격을 갖춘 전문가의 서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스티브 헌트 위원장은 "새 규정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용어와 정의를 구성하는 데 제동을 건다"며 "기업들은 항상 투자 기회를 최대한 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규정은 기술적 보호 장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시행될 변경안은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채굴 기업에 예외 없이 적용될 것"이라며 "향후 몇 주에 걸쳐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경안이 채택될 경우 모든 현지 상장 채굴업체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업은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적 위험뿐 아니라 채굴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자격을 공개적으로 표시해야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호주에 상장된 광산업체는 물론 뉴질랜드 증권거래소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거래소 등 일부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도 벤치마크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광대한 광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많은 기업이 철광석과 금, 구리를 비롯한 광물 자원과 리튬과 같은 미래 에너지 기술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호주에서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다.

 

호주증권거래소 대변인은 "어떤 제안이 상장 규정과 지침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 내에서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이러한 변화가 광산 탐사 결과와 자원, 매장량 추정치를 시장에 강력하고 일관되게 공개하도록 계속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ORC 코드는 지난 1970년대 한 광산 회사가 탐사 결과를 위조한 후 파산해 수천 명의 투자자가 수십억 달러를 잃은 사건에서 기인했다. 1989년 처음 발표됐으며 10년 전에 마지막 수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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