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첫 LNG 운반선, 플루토 LNG 프로젝트 본격 투입

'HD현대삼호 건조' 우드사이드 스칼렛 이비스, 호주 플루토서 생산된 LNG 운송
우드사이드, 카타르에너지 장기 용선 계약으로 가스 운송 사업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첫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호주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 이하 우드사이드)의 서호주 대형 가스전인 플루토(Pluto) LNG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지난 1일 현대글로비스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이비스'(Woodside Scarlet Ibis)호가 호주 카라타에 있는 플루토 LNG 프로젝트 현장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의 우드사이드 스칼렛 이비스호는 2022년 우드사이드와 체결한 LNG 장기 운송계약에 따라 호주에서 생산된 LNG를 동북아시아 등으로 실어 나른다. 

 

현대글로비스와 우드사이드와의 계약 기간은 기본 10년에 연장(5년) 옵션이 추가돼 최대 15년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우드사이드가 계약한 최초의 아시아 선사가 됐다. 

 

선박은 HD현대삼호가 건조했다. 우드사이드는 현대글로비스와의 용선 계약에 따라 HD현대삼호에 2억 18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로 신조 발주했다. HD현대삼호는 지난 6월 20일 '우드사이드 스칼렛 이비스'(Woodside Scarlet Ibis)호의 명명식을 열고 공식 취항을 알렸다.

 

현대글로비스의 LNG 운반선이 투입되는 호주의 플루토 LNG 프로젝트는 플루토와 제나 가스전에서 가스를 처리한다. 여기서 생산된 가스는 180km 간선을 통해 단일 육상 LNG 처리 열차로 연결된다. 

 

우드사이드는 플루토 트레인(Train) 2 합작 투자 운영업체로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트레인 2는 2026년에 첫 LNG를 생산하고 2027년에 최대 용량까지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 2023~2026년 아·태 지역은 총 LNG 공급 증가분에 상응하는 양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2024년 5월 16일 참고 우드사이드, '호주 LNG 프로젝트 생산 지원' 테크닙FMC와 맞손>
 

현대글로비스는 우드사이드 스칼렛 이비스호를 통해 LNG 운송 사업에 진출했다. 자동차 운반 중심의 사업 외 LNG 해상 운송으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스 운송 사업 확대를 위해 LNG 해상 운송 계약도 연이어 따냈다. 우드사이드와의 용선 계약에 이어 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LNG 운반선 4척의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선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선 시장을 넘어 가스 해상운송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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