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24가 캄보디아 진출 한달만에 현지 인기가 뜨겁다.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한류 및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캄보디아에서의 K편의점 사업에 대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 파트너사와 협력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며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 인플루언서가 이마트24 현지 1호점을 소재로 제작한 콘텐츠가 SNS에서 폭발적 관심을 받는 등 초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인플루언서 임행(Lim Haeng)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최대 번화가 벙깽꽁(Boeung Keng Kang)에 지난 6월 오픈한 이마트24 현지 1호점 방문기를 담아낸 콘텐츠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업로드했다.
해당 동영상은 게시된 지 나흘 만에 무려 1억5370만회에 달하는 조횟수를 기록했다. 약 1694만5000명인 캄보디아 인구의 9배가 넘는 수치다. 3만2600개에 달하는 '좋아요'도 받았다.
해당 동영상에는 임행이 이마트24 매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모습이 담겨있다. 떡볶이·컵밥·핫도그·어묵 등을 판매하는 K스트리트푸드 코너, 테이블과 의자 등이 설치된 취식 공간 등을 담았다. 현지 소비자들이 매장에 설치된 즉석라면조리기기를 이용해 K라면을 끓여먹고 있는 장면도 포함됐다. 해당 영상은 임행이 이마트24 로고가 인쇄된 얼음컵과 팩음료를 고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임행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라면 이마트24 캄보디아 매장을 방문해기보기를 바란다"면서 "수많은 음식이 있고, 모두 맛있다"는 호평했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 1호점에 떡볶이·컵밥·핫도그·어묵 등 K-스트리트푸드를 판매하고, 셀프라면조리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프레쏘 등 다양한 커피음료와 베이커리 상품을 판매해 레스토랑이자 카페와 같은 편의점으로 포지셔닝 했다.
대한민국 편의점 최초로 캄보디아에 진출은 단박에 적중했다.
실제로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이 개점한 지난 6월21일 K푸드 시식행사에는 젊은 로컬 소비자 1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K드라마를 통해 접한 떡볶이, 어묵 등을 맛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 1호점 초기 흥행을 토대로 영토 확장에 주력하며 현지 K편의점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지 파트너사 사이한 파트너스(SAIHAN Partners)와 손잡고 연내 10호점, 5년 내 100호점을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사이한 파트너스와 캄보디아 시장에 대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사이한 파트너스는 캄보디아 현지 업체 사이손 브라더 홀딩(SAISONS BROTHER HOLDING CO.,LTD)과 한림건축그룹(Hanlim Architecture Group)이 설립한 합작법인인다.
강인석 이마트24 운영담당 상무는 캄보디아 1호점 오픈 당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캄보디아에 이마트24가 대한민국 편의점 최초로 진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캄보디아에서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