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 100대 기업에 韓 '단 3개'…삼성 31위·현대차 73위·SK 100위 '턱걸이'

포춘 '글로벌 500' 발표…한국 민간·공기업 15개 포함
평균 순위 하락…500위 韓기업 18개 → 15개로 줄어
한전 전년比 57위 상승하며 가장 큰 성장세…해외 수주 효과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 현대, SK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각국에서 활발한 기업 활동을 펼친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전자, 자동차, 철강과 에너지 부문에 치우쳐 있는 모습이다. 특히 유통, 바이오 부문에서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6일 포춘이 지난달 발표한 '포춘 글로벌 500'에 따르면 삼성, 현대, SK 등을 포함한 한국 민간·공기업 15개가 500위 안에 안착했다. 평균 순위는 전년 대비 하락했다. 작년만 하더라도 500위권 내 기업이 18개 였지만 올해 15개 기업으로 줄었다. SK하이닉스, CJ그룹, 삼성생명보험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31위) △현대차(73위) △SK(100위)는 유일하게 '톱 100' 내 들었다. 삼성전자와 SK는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가 각각 6위, 8위 하락한 반면 현대차는 12위 상승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 업황이 주춤한 데 따른 실적 악화 영향으로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고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0위권 내에는 △기아(162위) △한국전력공사(201위) △LG전자(209위) △포스코홀딩스(233위) △KB금융그룹(296위)를 차지했다. 한전은 전년 대비 순위가 57계단 뛰어 오르며 500위권 내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자랑했다. 기아와 KB금융그룹도 각각 34위, 43위 상승했다. LG전자는 5위, 포스코홀딩스는 32위 하락했지만 200위권을 지켜냈다. 

 

한전의 기업 순위가 대폭 오른 것은 잇단 해외 수주 효과로 풀이된다. 한전은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국가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전력 안정화를 위한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설립,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송전망 건설 등이 해당된다. 

 

△HD현대(321위) △현대모비스(339위) △LG화학(355위) △한화(372위)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지난해과 비교해 각각 33위, 16위 상승한 반면 HD현대와 한화는 각각 16위, 76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낙수 효과를 본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GS칼텍스(405위) △한국가스공사(456위) △삼성물산(500위)가 500위권 내 들었다. 3개 기업 모두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GS칼텍스와 한국가스공사는 각각 83위와 82위 떨어졌고, 삼성물산은 43계단 하락하며 간신히 500위를 유지했다. 

 

포춘은 매년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을 분석해 순위를 결정한다. 각국 정부와 관련 기관에 제출한 지난 3월 31일 이전에 종료된 올해 회계연도의 재무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를 냈다. 

 

월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아마존은 2계단 뛰어 2위를 기록했고, 중국국가전력망공사(SGCC)가 3위를 유지했다. △사우디 아람코(4위) △시노펙(5위) △중국천연가스공사(CNPC·6위) △애플(7위) △유나이티드헬스(8위) △버크셔해서웨이(9위) △CVS(10위)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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