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스턴트커피' 동서식품 맥심, "해외 언론도 주목"

K드라마 '나의 아저씨'·'빈센조' 등장, 해외 관심 높아져
동서식품, 국내 최초 커피믹스 개발…시장점유율 87.9%


[더구루=김형수 기자] 동서식품이 선보이는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맥심이 해외의 눈과 입을 사로 잡았다. K드라마·K무비 등이 글로벌 흥행하면서 이들 콘텐츠에 종종 등장하는 맥심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매체 Z뉴스(Znews) 등 해외언론은 10일 동서식품 맥심을 집중 조명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지난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 지난 2021년 방송된 드라마 '빈센조' 등 인기 K콘텐츠 주인공이 맥심 커피를 즐겨 마시는 장면을 접한 글로벌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제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는 주인공 이지안(이지은 분)이 맥심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며 배고픔을 달래고, 피로를 쫓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또 드라마 빈센조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성장해 에스프레소 커피에 익숙한 주인공 빈센조(송중기)가 맥심 인스턴트 커피를 마셔보고 그 매력에 푹 빠지는 장면이 나온다. 

 

맥심 인스턴트 커피를 향한 관심은 K인스턴트 커피의 역사에 대한 호기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0월 K인스턴트 커피 특집 기사를 통해 동서식품이 지난 1976년 국내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했다고 보도했었다. 지난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계기로 장시간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보충을 위한 맥심 등 인스턴트 커피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커피, 설탕, 분말 크림 등으로 이뤄진 맥심 스틱형 인스턴트 커피를 내세워 사무실,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 동서식품의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맥심은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점유율 87.9%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맥심 인스턴트 커피 제품은 해외 벤더사들이 수입해 한인마트 등의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지난 1968년 동서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옛 크래프트)와 협력해 설립된 동서식품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 체결한 관련 계약에 따라 해외 직접 수출은 할 수 없다. 동서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동서식품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리지널·모카골드·화이트골드 등 맥심 브랜드 인스턴트 커피 제품은 사무실과 공공장소 등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다"면서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의 글로벌 시장 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관련 계약에 따라 동서식품은 국내에서만 맥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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