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도네시아 핀테크 ‘모달쿠’ 파트너십 체결…“가맹사업 확대 기대”

가맹점주 대출 부담↓…운영 자금 확보 용이
가맹 사업 박차…유통·B2B 사업과 시너지↑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핀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가맹사업을 확대한다. 소매 사업 가맹점주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신규 가맹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6일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 모달쿠(Modalku)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가맹점 금융 서비스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토대로 모달쿠는 롯데마트 가맹점주에게 무담보 및 저금리 대출 △관리 수수료 무료 △최대 60일 기한 무이자 대출 △최대 대출 한도(3억루피아·약 2600만원) 등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 가맹점주는 모달쿠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식자재 구입 등 사업 운영에 쓸 수 있다. 

 

모달쿠는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전문 핀테크 기업 펀딩 소사이어티(Funding Societies)의 인도네시아 지사다.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중소기업 및 1인 창업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무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21년 기준 총 20만개 중소기업에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누적 대출액은 52억달러(약 7조1350억원)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식자재 구매 등 운영 자금 등 가맹점주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모달쿠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모달쿠는 기존보다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가맹점주의 현금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가맹 사업의 접근성을 향상했다고 진단, 신규 가맹점주 모집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맹점주의 대출 부담이 줄어들면서 가맹 사업을 희망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기존 가맹점주에게는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운영 자금 확보가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예비 가맹점주를 포섭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키오스크·소형매장 등 가맹점주에게 △가맹비·월회비 무료 △점포 운영 교육 △배송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현지 매장에서 판매할 한식을 연구개발하는 푸드이노베이션랩(FIL)을 출범한 바 있다.

 

롯데마트 가맹사업은 B2B 도매 형태로 호텔과 레스토랑 등 대형 식자재 수요처는 물론 중소 유통매장, 지역상인 등 도매로 식품을 구매하는 전문 고객과 롯데 그로서리(Lotte Grosir) 매장을 연계해 식자재를 판매·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가맹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발전과 함께 고품질 식재료와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가맹 사업하기 적합하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인도네시아 인구수는 2억8000만명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내 최대 규모다. 경제활동인구 1억8000만명 이상의 거대 시장이다. 중위연령 28.6세의 젊은 소비층도 많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5.11%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예측한 5.1%, 5%, 5%와 비교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유통 기업에는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 점을 인수, 대한민국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한 36개의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12개의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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