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2공장 9월 본격 양산 채비

올 상반기 2공장 완공…시범 생산 거쳐 양산 개시
시점 변동 가능성…수요에 따라 가동률 탄력 조정
"내년 상반기까지 가동률 최대로 높여 말련 공장 비중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SK넥실리스가 이르면 내달 말레이시아 2공장 가동을 개시한다. 1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 양산 체제를 갖추며 SK넥실리스의 해외 핵심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공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7일 말레이메일에 따르면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법인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객에 보내 감사를 받을 동박 샘플 생산을 시작했다"며 "오는 9월이나 10월에 (2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가동 예상 시점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산업 부진으로 동박 시장도 영향을 받아 수요가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완공 후 양산에 돌입한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1공장 생산량으로 현재 고객 물량을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SK넥실리스는 작년 1공장에 이어 올 상반기 2공장을 완공했다. 시범 생산 등의 과정을 거쳐 정식 양산을 준비한다. 시범생산을 통해 가동률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1·2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비중을 끌어 올린다는 게 SK넥실리스의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가 해외에 처음 건설한 동박 생산기지다.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에 위치한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착공해 약 2년 만에 1공장을 준공, 작년 10월 출하를 시작했다. 올 상반기 2공장도 완공했다. 1·2공장을 100% 가동했을 때 총 연간 생산능력은 5만7000톤(t)에 이른다. SK넥실리스는 이 곳에서 주로 6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배터리용 동박을 70km 길이로 생산할 계획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설립하게 된 주요 요건으로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낮은 전기세 △법인세 면제 △영어를 구사하는 인력 등을 꼽았다. 그는 "가장 큰 이유는 주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투자자 친화적 정책"이라며 "규모가 크고 이미 개간되어 있는 토지도 쉽게 구할 수 있어 건설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은 현지 최대 투자로 주정부는 물론 연방 정부까지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지난달 뜽꾸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이 직접 SK넥실리스 공장을 방문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당시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가 현지로 날아가 아지즈 장관 일행을 맞이하고 공장을 안내했다. <본보 2024년 7월 30일 참고 SK넥실리스 말련 동박 공장, 중앙 정부 장관까지 찾아와 현장 점검>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동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생산을 확대하고 싶었지만, 이를 위해 더 낮은 비용이 필요했다"며 "사바주 공장은 우리를 더 비용 효율적으로 만들어 시장 경쟁력을 갖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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