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 인도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합류 추진

구글페이·아마존페이 등 5개 핀테크사 참여
3~4개월 내 디지털 루피 서비스 제공 전망
사용자 기반 확대·디지털 루피 거래량 증가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글과 아마존이 인도중앙은행(RBI)의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합류를 추진 중이다. 실물 화폐의 디지털 대안인 디지털 루피로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차원에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페이와 아마존 페이, 크레드, 폰페, 모비퀵 등 5개 핀테크 기업들은 인도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시범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도중앙은행, 인도국립결제공사(NPCI)와 관련 논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3~4개월 안에 디지털 루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도중앙은행은 지난 2022년 실물 화폐의 디지털 대안으로 디지털 루피 파일럿을 출시했다. 디지털 루피는 디지털 지갑 기반 결제 솔루션으로 국가 결제 포털인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UPI)와 함께 사용된다. 소매용 디지털 루피는 지난 2022년 12월 도입됐고 도매용 버전은 그 직후 공개됐다.

 

출시 당시만 해도 인도중앙은행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디지털 루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결제사에게도 인도중앙은행 승인을 받으면 디지털 루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는 디지털 루피의 거래량 부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루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루 거래량이 10~20만건까지 감소하며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이다.

 

업계는 구글과 아마존의 합류가 사용자 기반을 넓혀 디지털 루피 거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사업 참여를 신청한 5개사는 매달 약 130억건의 거래가 이뤄지는 UPI 거래에서 8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영역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는 지난 1일 디지털 루피 결제 시스템 도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사이버 범죄자들로부터 은행 계좌가 표적이 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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