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콤 강석립 대표 "2030년 매출 10억 달러 목표"

싱가포르 경제지 '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 인터뷰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전문 회사…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생산 효율성 개선·디지털 격차 축소…"비용 10배 절감 효과"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회사 ‘미라콤아이앤씨(이하 미라콤)’가 6년 내 매출 5배 성장을 자신했다. 선도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앞세워 고객사의 생산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8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강석립 미라콤 대표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목표는 2030년까지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팩토리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저희는 반도체, 배터리, 식음료, 자동차, 화학 산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축적된 전문성을 활용해 각 산업별 프로세스를 고객사 직원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하며, 해외 현지 기업과 협력할 준비도 잘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미라콤은 지난 1998년 설립된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회사다. MES를 비롯해 창고관리시스템(WMS), 설비자동화, 제조물류자동화 시스템과 IT 인프라 구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삼성 계열사는 물론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식음료 등 21개 업종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 중이다.

 

지난 2011년 삼성SDS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다. 4년 뒤인 2015년 정보기술(IT) 시스템 운영·개발과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오픈타이드코리아를 흡수 합병하며 기업 규모를 키웠다. 작년 연간 매출 1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표 제품으로 MES 솔루션 '넥스플랜트 MES플러스(Nextplant MESplus)'가 있다. 넥스플랜트 MES플러스는 △생산 관리 △데이터 시각화 △품질·수율 관리 △설비엔지니어링 등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필수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에서 모두 제공되어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충족해 짧은 시간 내에 기존 플랫폼에 배포할 수 있다는 게 미라콤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비용 측면에서 당사 플랫폼(넥스플랜트 MES플러스)을 사용하면 비용을 10배까지 줄일 수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칩 생산업체인 주요 고객을 포함해 당사 고객 대부분은 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거나 구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화 솔루션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화하기 전 MES 솔루션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 대기업과의 디지털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그는 "혁신하고 변화를 구현하려는 기업은 AI를 완전히 통합하기 전에 MES를 중간 단계로 사용해야 한다"며 "AI는 의도한 결과를 생성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에 의존하고 이는 종종 MES 시스템에서 정의하기 때문에 MES 단계를 건너뛰면 AI를 구축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의 관점에서 볼 때 AI로의 전환은 필수적이지만 디지털 격차 단계는 건너뛸 수 없다"며 "당사와 같은 ICT 전문가에게 의지한다면, ICT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발전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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