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대학 짓는다…영원무역, '1.3조 수출' 방글라데시 투자 확대

연세대학교 의료원 손잡고 의료복합단지 건설
방글라데시 수출, 영원무역 전체 매출의 29%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 의료 선진화에 앞장선다.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손잡고 방글라데시에 최첨단 의료시설과 대학을 설립하고 선진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 인재 육성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주방글라데시 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현지에 있는 한국수출가공공단 내에 의료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정확한 투자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차토그램(Chattogram) 지역에 자리한 한국수출가공공단은 영원무역이 지난 1999년 이후 20년 이상의 투자를 통해 설립한 공단이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개최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기공식에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윤동섭 당시 연세대학교 의료원 원장, 박영식 주방글라데시 대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원무역은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협력해 한국수출가공공단 내에 500병상 규모의 의료복합단지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의과대학, 간호대학 등도 세우고 미래 의료 인재 양성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정식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오는 2026년 12월 혹은 종합병원 개원일까지 자문을 제공한다.

 

영원무역은 글로벌 표준을 충족시키는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방글라데시 의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수출가공공단 입주 업체 임직원 및 지역 주민들에게 현대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수출가공공단에서는 15개 기업이 4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3만명이 넘는다.  

 

영원무역이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에서 상생 경영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원무역은 지난 2022년 방글라데시에서 10억달러(약 1조3350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2000만달러(약 27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지난 2003년 대비 50배 이상 급증했다. 영원무역 전체 매출에서 방글라데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본보 2023년 9월 7일 참고 영원무역, 방글라데시서 K-의류 수출 새 이정표…1.3조 돌파> 


성기학 회장은 "방글라데시 한국수출가공공단 내 메디컬 컴플렉스 건립은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이를 통해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교육 여건과 의료 여건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고 방글라데시에 의료 기술이 뿌리내리는 여정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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