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상헬스케어, 알제리 BGM 공장 설립 추진

중동·아프리카 생화학 진단 사업 기반 마련
지난해 매출 3558억원·영업이익 1428억원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상헬스케어가 알제리에 진단기기 생산공장을 짓는다. 중동·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이자 신흥 경제국으로 부상하는 알제리를 공략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철훈 오상헬스케어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 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제리 신규 진단기기 생산시설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알제리 주요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서다.

 

다만 파트너십을 체결한 알제리 제약사는 밝히지 않았다. 강 대표는 현지 공장 설립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공략에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제리 공장에서는 향후 자가혈당측정기(BGM) 등 생화학 진단기기가 생산될 예정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기기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병원 혈액 검사용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자가혈당측정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여기에 향후 ▲당화혈색소검사기 ▲연속혈당측정기(CGM)로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CGM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0% 이상으로, 당뇨병 환자 수는 6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중동·아프리카 시장 상황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늘릴 예정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전염병 중심의 분자·면역진단기기 등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오는 가을·겨울 독감 유행 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독감 콤보 진단기기 수출 사업 준비를 진행 중인 만큼 전염병 진단기기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문가용 진단기기와 개인용 신속 검사 제품에 대해 사용 승인을 획득해 신뢰도도 입증한 상태다.

 

강 대표는 중동·아프리카 등에서 진단기기 사업을 확대해 오상헬스케어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미국 연속혈당측정기 개발기업 알레 헬스(Allez Health)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알레 헬스는 당뇨병 관리 기술의 혁신을 목표로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 중이다. 곧 FDA 승인 목적의 임상이 예정돼 있으며 오상헬스케어는 알레 헬스에 총 3600만달러(490억원)를 투자한다.

 

강 대표는 "검증된 기술력을 토대로 신제품을 지속 개발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회사 가치를 높여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상헬스케어는 28년차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3558억원, 영업이익은 1428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100여개국에 진단기기를 수출 중이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97%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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