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中企 수산물 인니 수출길 뚫는다…롯데와 '맞손'

11월까지 국산 수산물 소개…할랄 인증 강조
쿠킹쇼·K팝 공연 이벤트 진행…고객 접점↑

[더구루=한아름 기자] 해양수산부가 국내 수산물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인도네시아에서 롯데쇼핑과 수산물 박람회를 열고 현지 고객 접점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에 K푸드·K팝 등 한류 열풍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수산물 기업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수부가 롯데쇼핑·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카르타 센터 등과 협업해 인도네시아에서 'K씨푸드 피에스타 2024'(K-Seafood Fiesta 2024)를 개최한다. 오는 11월까지 자카르타 롯데쇼핑 에비뉴점 해외홍보관(코리아360)에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수산물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끌어내는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 기간 박람회를 개최해 국내 수산물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국산 수산물 라인업을 소개하고 쿠킹쇼·K팝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와 유통사 등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고 국내 수산물 기업의 홍보를 강화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무슬림 비중이 많은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최우선 요소로 고려해 할랄 인증을 받은 수산물 라인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식품 시장에 진입하려면 할랄 인증이 필수다. 인도네시아는 전 국민(약 2억8000만명)의 87%가 이슬람교도로, 전 세계에서 무슬림 숫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국산 수산물을 활용한 쿠킹 클래스도 진행해 현지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한류 마케팅 또한 강화한다. 국내 아이돌그룹 휘브(WHIB)를 초청해 공연을 주최하고 K팝에 관심이 많은 현지 소비자에게 뜨거운 호응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해수부가 국내 수산물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발전과 함께 고품질 식재료와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수산물 수출 사업하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인도네시아 인구수는 2억8000만명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내 최대 규모다. 경제활동인구 1억8000만명 이상의 거대 시장이다. 중위연령 28.6세의 젊은 소비층도 많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5.11%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예측한 5.1%, 5%, 5%와 비교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식품 수출 사업을 전개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다.


롯데쇼핑도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에비뉴점을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고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 면모를 다지고 있다.

 

롯데는 앞서 인도네시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지난 2011년 5월 인도네시아 부동산개발사인 ‘찌푸트라 아디그라’와 백화점 및 쇼핑몰 출점 계약을 체결했다. 그 뒤 약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인도네시아 1호점이자 해외 5번째 점포인 에비뉴점을 2013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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