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기업이 아닙니다…LG생건 에이본, '에이본 프로덕츠' 선긋고 북미 재시동

'파산 신청' 에이본 프로덕츠와 별개 회사 강조
LG생건, 지난 2019년 북미 겨냥해 에이본 인수

 

[더구루=김형수 기자] LG생활건강 미국 자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이하 에이본)가 최근 파산 절차에 착수한 에이본 프로덕츠(Avon Product Inc)와 선긋기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관계없는 회사임을 분명히 했다. 에이본 프로덕츠 파산 신청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현지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본은 14일 파산을 신청한 에이본 프로덕츠와 제휴관계가 없는 독립 기업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기존의 사업 모델 및 전략을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화장품을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브라질 뷰티기업 나투라앤코(Natura&Co) 자회사 에이본 프로덕츠가 이달 미국 법원에 파산법 11조(Chapter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에이본과 에이본 프로덕츠의 관계에 대한 소비자 혼란이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에이본 프로덕츠는 10억달러(약 1조3620억원) 이상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해당 부채에는 에이본 프로덕츠 제품에 함유된 활석(Talc) 성분이 암을 유발한다며 제기된 소송과 관련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부채도 포함돼 있다.

 

에이본은 LG생활건강이 지난 2019년 인수했다.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등의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면 나투라앤코가 지난 2019년 품에 안은 에이본 프로덕츠는 북미를 제외한 글로벌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에이본은 비욘드 글로우(Beyond Glow) 라인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사업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신제품 론칭을 알리는 홍보물을 게시했다. 

 

선 문(Sun Moon) 에이본 법인장은 "에이본 사업 구조와 관련된 혼란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에이본은 정상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LG생활건강 자회사로서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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