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철도파업 초읽기…북미 물류대란 현실화

TCRC, 단체교섭 진전 없을시 22일부터 파업 예고
CN·CPKC, 파업 가능성 대비 운송 중단·위험물 금수 조치
파업시 캐나다 자동차 공급망 외 북미 네트워크 전체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임박했다. 노사 간 단체 교섭 협상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파업이 현실화 할 경우 북미 전역 공급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캐나다 철도노조인 팀스터즈캐나다(TCR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인 캐나다국영철도(CN)와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CPKC)에 대한 72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TCRC는 노사 간 단체 교섭 협상에 의미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CN과 CPKC는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운송을 중단하고 위험물 금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TCRC는 CN과 CPKC가 노사 관계를 구축하고 조합원을 존중하는 대신 기존 권리를 박탈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CN과 CPKC가 근무 및 휴식 시간 규정(DRPR)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TCRC는 “조합원들은 매일 업무 피로와 예측 불가능성의 악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리셋 브레이크 신청에 관한 캐나다 교통국의 지침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CN은 예측 가능한 휴무일과 함께 안전, 임금,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는 몇 가지 새로운 합의안을 노조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입장이다. 구속력 있는 중재에 자발적으로 응하겠다는 제안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구속력 있는 중재는 상호 합의한 독립적인 중재인에 의해 합의 조건을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CKPC는 새로운 휴식 규정 요건을 준수하는 '현상 유지' 근무 규칙을 유지하면서, 경쟁력 있는 임금 인상과 3년을 보장하는 현상 유지 방식의 계약 갱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TCRC는 지난 5월 조합원 투표를 통해 CN과 CPKC에 대한 파업을 승인한 바 있다. 당시 투표엔 CN과 CPKC 소속 약 9300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했으며 95%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다.

 

이후 TCRC는 캐나다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노사관계위원회(CIRB)가 철도 파업에 따른 국가안전영향평가가 마무리될 때까지 파업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현실화 할 경우 캐나다 자동차 공급망 뿐만 아니라 북미 공급망 네트워크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해 보인다.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는 이미 철도 이동이 필요하고 총 화물 중량이 대형 트럭 중량을 초과하는 캐나다행 화물에 대해 추가 수락을 중단하기로 했다.

 

닉 리틀 미시간 주립대 철도연구교육센터 철도 교육 책임자는 “철도와 자동차 산업에서는 뛰어난 대응 탄력성이 필요하지만, 자동차 산업은 적시 공급 모델을 매우 광범위하게 채택했기 때문에 공급망의 여러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예비 재고가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파업과 운송 금지 조치가 부품, 하위 조립품, 완성차까지 확대되면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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