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회사 '스캇' 구하기…영원무역, 김주원 이어 듀크로 '투톱체제' 개편

전체 매출 80% 이상 자전거 사업 경쟁력 제고 주도
올해 상반기 스캇 매출 1조6024억원…전년比 13↓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원무역이 자회사 스위스 자전거업체 스캇(Scott)이 공동대표 체체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동대표 카드를 꺼내든 영원무역은 리더십 강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신규 시장 개척 등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캐나다 자전거 전문매체 핑크바이크(Pinkbike) 등 외신에 따르면 스캇은 김주원 임시 최고경영자(CEO), 파스칼 듀크로(Pascal Ducrot) 부사장을 공동 CEO로 임명했다. 지난 4월 김주원 영원무역홀딩스 전무를 임시 CEO로 선임한 지 4개월 여만에 리더십 체재를 재편한 것이다.<본보 2024년 4월 1일 참고 영원무역, 자회사 '스캇' 금융통 김주원 임시 CEO로…친정체제 구축> 

 

'투톱 체제'로 개편으로각 대표이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통'에 이어 '영업통' 대표이사 선임으로 불확실성을 돌파하겠다는 점도 시사했다.


스캇은 자전거 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쌓은 이들의 역량과 노하우가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원 CEO는 지난 2002년부터 스캇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CEO 발탁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한 영원무역은 파스칼 듀크로 CEO 영입으로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1990년 스캇 로드 제품 매니저를 맡은 이후 제품 개발,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스캇은 이들이 스캇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자전거 사업 확대에 우선순위를 두고 회사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디자인 투자, 성장하고 있는 전기자전거(e-Bikes) 시장 공략 등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러닝, 겨울 스포츠용 의류와 신발 개발 등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더십을 공고히하고 본업 경쟁력을 제고해 실적을 반등시키려는 스캇의 전략이다.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캇이 올해 상반기 올린 매출은 1조6024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3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12% 급감한 2374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글로벌 자전거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스캇은 "새롭게 구성된 리더십 팀은 스캇 고유의 열정과 문화를 존중하며 본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면서 "스포츠용품 시장 격변기를 맞아 회사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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