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대주주' 베트남 이멕스팜, 아시아 항생제 시장 정조준

EU-GMP 생산 시설 구축…안전성·유효성 입증
2028년 아시아 항생제 시장 규모 '8조4000억'

[더구루=한아름 기자] SK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Imexpharm)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인 EU-GMP 인증을 획득한 것을 토대로 진출국과 판매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멕스팜이 △몽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항생제 시장 확대에 매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이멕스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008억동(약 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매출 전망치는 2365억동(약 127억원)이다. 

 

이멕스팜이 아시아 항생제 시장을 정조준하는 이유는 47년간 베트남에서 항생제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 항생제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고순도 원료를 사용하고 효소 공정 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 결과, 이멕스팜은 항생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베트남 항생제 시장에서 약 9%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항생제 사업부 매출만 2157억동에 달한다. 주요 항생제 라인업은 페니실린·세팔로스포린 등이다. 

 

게다가 EU-GMP 인증을 받은 항생제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제 이멕스팜은 지난달까지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항생제 11개가 EU MA(European Union Marketing Authorization) 인증을 획득해 총 28개의 EU MA를 확보한 바 있다. EU MA 인증을 획득한 것은 유럽 연합(EU) 내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허가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뛰어난 의약품에게만 부여한다. 

 

신제품 또한 지속 출시하고 있다. 이멕스팜은 지난해 매출의 5%를 R&D에 투자했으며 연구 과제 93개 중 15개가 상용화됐다. 이멕스팜은 고부가가치가 높은 항생제 라인업을 지속 선보여 아시아 항생제 시장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항생제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어큐멘 리서치 앤 컨설팅(Acumen Research and Consulting)은 2028년 아시아 항생제 시장 규모를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42억달러·약 5조6000억원)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6%에 달한다. 

 

이멕스팜이 아시아 항생제 시장 공략에 강(强) 드라이브를 걸면서 SK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 이멕스팜 지분 53%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어서다. SK 동남아투자법인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SK Investment Vina Ⅲ)는 이멕스팜에 투자를 이어가 총 지분 65%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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