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中 강남대와 파트너십…인재 육성·현지화 제품 개발 '맞손'

중국 화장품 연구분야 선도하는 강남대학
2004년 상하이·2011년 광저우 법인 설립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스맥스가 중국 강남대학(江南大学)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혁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화 제품 개발·출시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22일 중국 강남대학과 공동 연구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에서 개최된 업무협약식에는 박명삼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 연구원장, 양청(杨成) 중국 강남대학 화학재료공학부 교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분야 전문성을 지닌 강남대학이 관련 분야 인재 육성 및 연구·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판단 아래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지난 1902년 설립된 강남대학은 지난 1984년 중국 대학 가운데 최초로 화장품학과를 개설했다. 강남대학 화장품학과는 이후 화장품혁신연구센터로 확장됐다. 화장품 제형, 소재, 안정성 및 임상 평가 연구 등을 수행하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지정 연구기관이다. 

 

코스맥스는 강남대학과 손잡고 맞춤형 커리큘럼을 통해 연구·개발(R&D) 인력을 종합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상하이, 광저우 법인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400명 규모의 R&D 인력풀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 천연자원 유래 기능성 미생물 활용 소재 플랫폼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데 협력한다. 현지 미생물 기반 바이오 소재로 중국인 피부에 맞는 특화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선케어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적은 양으로도 더 높은 자외선 차단력을 제공하는 신제형 연구를 수행하며 스킨케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 20년이 되는 해에 중국 화장품 연구분야 선도 대학인 강남대학과 연구협약을 체결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연구 기관과 오픈 R&I를 적극 추진하며 현지화 연구 및 혁신 제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코스맥스의 글로벌 사업 확대 움직임에 대한 우호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적극 추진한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코스맥스는 중국·미국·일본·인도네시아·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말레이시아·베트남·프랑스에 영업사무소를 마련하는 등 8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9개 화장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가 올해 상반기 올린 매출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조783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상반기 화장품 ODM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 , 동남아의 우호적 시장 환경, 미국 정상화·영업력 확대 등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코스맥스 차이나(상하이), 지난 2011년 코스맥스 광저우에 현지 법인을 연달아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맥스 차이나는 연간 4억5000만개, 코스맥스 광저우는 연간 2억개 규모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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