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자본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자본 성장 기대감도 높아진다.
22일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AM베스트에 따르면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근 5년 간 5.1%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다.
AM베스트는 낮은 언더라이팅 레버리지와 보수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 뒷받침되는 자본적정성비율(BCAR)에 따라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의 위험조정자본비율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의 자본 기반이 아직 크지 않지만, 강화된 현지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이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견고한 자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M베스트는 “순보험료 기반이 작고 드물지만 심각한 손실에 대한 노출로 인해 언더라이팅 실적은 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보험료 규모가 성장하고 자동차 보험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은 정기예금과 인도네시아 국채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창출하며 언더라이팅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필요시 KB국민은행으로부터 자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은 KB손해보험과 AM시나르마스 멀티파이낸스가 합작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지분율은 KB손해보험 70%, AM시나르마스 멀티파이낸스 30%에 이른다.
실적도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4분기 순이익 4억원에서 지속 성장해 지난해 3분기에는 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RBC)도 400%를 기록,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규제 수준을 상회한다.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보험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 보험을 판매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채널별 이익기여도 중 KB금융 계열 시너지 비중이 17%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은 국민은행 현지 법인인 KB뱅크와 가계·기업 대출을 연계한 매출 확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방카슈랑스 활성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KB카드, KB캐피탈과는 자동차·중장비 할부금융과 연계한 자동차보험 판매, 모터쇼 지원 등 종합적인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