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페이스피 2대 주주 등극 최종 관문 통과...주총서 투자 계약 안건 승인

페이스피 주주 16명 만장일치로 승인
2대 주주 지위 확보…AI 사업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스페인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의 2대 주주에 오르기 위한 관문을 통과했다. 페이스피 주주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으며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 아시아태평양(APAC)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총력을 다한다.

 

23일 페이스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임시주주총회에서 한컴과의 투자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회사 지분 35.10%를 보유한 주주 16명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이로써 한컴은 페이스피의 지분 약 7%를 보유해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한컴은 주당 2.95유로로 169만5358주(총 500만 유로·약 75억원)를 매수했다. 2.95유로는 주총 당일 주가(1.62유로) 보다 70% 이상 높은 금액이다.

 

2012년 설립된 페이스피는 AI 기반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사람이 얼굴을 움직이며 본인을 인증하는 기존 액티브 방식과 달리 정면에서 찍힌 이미지 한 장으로 인증이 가능한 패시브 방식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안면 인식 기술의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성능을 보장하는 미국 국립표준 기술연구소(NIST)의 '아이베타(i-beta) 레벨2'를 획득했다. 

 

페이스피는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돼 있으며 유럽과 중남미에 집중해왔다. 2019년 경기 판교에 아시아 법인을 설립해 APAC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컴과는 지난 3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5월 16일 참고 한컴, 스페인 AI 생체인식 페이스피 투자 최종 서명...2대 주주 등극>

 

한컴은 이번 투자로 APAC 지역에서 페이스피의 솔루션 판매 권한도 얻었다. 화이트라벨링(제조사와 별개로 유통과 판매를 맡은 회사가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 방식을 통해 한컴 브랜드로 페이스피 솔루션을 출시한다. 한컴의 보안·AI 기술과 페이스피의 생체인식 솔루션을 결합해 신규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한컴은 미래 먹거리로 AI 사업을 키우고 있다. 앞서 BGF리테일과 AI와 데이터 산업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내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도 출시하며 AI 솔루션을 다양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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