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인니 국영에너지 페르타미나와 수소 생산…5월 정의선 회장 수소 생태계 협력안 구체화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 위한 합의서 서명
운송 부문 수소 에너지 활용 방안 마련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와 손 잡고 현지 수소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지난 5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체결한 양해각서(MOU)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현지 수소 생산 허브 구축과 운송 부문 수소 에너지 활용 발전에 현대차가 조력자로 나선다.

 

26일 페르타미나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시아·태평양권역본부는 페르타미나와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하기 위한 내용을 구체화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특히 페르타미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양사의 협력내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살리아디 다리아 사푸트라(Salyadi Dariah Saputra) 이사는 "(현대차와 파트너십은)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오는 2060년까지 순 제로 배출(Net Zero Emissions) 달성이라는 정부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약속의 실현"이라며 "특히 운송 부문에서 탈탄소화 노력과 청정에너지 사용을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 부문 수소 생태계가 잘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규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페르타미나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수소 관련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국영 에너지기업이다. 미래 기후중립 경제에서 수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수마트라에서 파푸아까지 수소 충전소 17개 구축 △울루벨루 지역 내 녹색 수소 일일 생산량 100kg 달성 △서부 자카르타 다안 모곳(Daan Mogot)에 인도네시아 최초 통합 에너지(연료·가스·수소) 충전소 SPBH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합의서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활용한 소규모 수소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수소 에너지 기반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남 아태권역본부장(전무)은 "현대차는 20년 넘게 수소 기술 개발에 전념해 왔다"며 "인도네시아 운송 부문에서 수소 에너지 구현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달성하고 지역의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앞서 지난 5월 21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장관이 체결한 수소 프로젝트에 관한 MOU에 대한 연장선이다.

 

정 회장은 당시 아이르랑가 장관이끄는 방한단과 서울 모 호텔에서 만나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 프로젝트에 관해 현대차와 페르타미나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으며, 같은 달 30일 김성남 전무와 살리아디 이사가 만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5월 21일 참고 '신남방 드라이브' 정의선 회장, 인니 경제부 장관에 '新수소 프로젝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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