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중국 이어 미국 합작사 설립 추진

규제 승인, 의료기기 연구·개발·제조 관련 미국사업 역량 확보
OJSM 게재 메가카티 임상 논문, '올해 최우수 연구논문' 선정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엘앤씨바이오(L&C 바이오)가 중국에 이어 미국 합작사 설립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본격 나선다. 혁신적 기술력을 내세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며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엘앤씨바이오 지난해 매출은 688억7000만원이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비즈니스 전문지 더월드포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합작사 설립을 골자로 하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중국에 이어 미국에 합작사를 설립해 인증 취득, 제품 생산 등에 대한 현지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인체조직 이식재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적용한 해외 시장 진출 모델을 미국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2020년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현지 합작법인 엘앤씨차이나를 세웠다. 지난 5월 헬시언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엘앤씨차이나 지분 23.7%를 추가 취득했다. 해당 거래로 엘앤씨바이오가 보유한 엘앤씨차이나 지분은 75.1%로 높아졌다. 헬시언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는 엘앤씨바이오의 엘앤씨차이나 합작사 설립을 도왔던 엔젤투자자다.

 

이 대표는 "엘앤씨바이오는 현재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합작사 설립을 통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소유하고 있는 엘앤씨차이나 경영권 지분 75.1%과 중국 자본 등을 활용해 미국에 기존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제 승인,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제조 등 현지 사업 거점 역할을 수행할 미국 합작사를 설립을 통해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미국 조직은행의 경우 과거 직접 방문해 살펴본 결과 인체 조직 공학 기반 의료기기의 안전성 및 효능이 이미 확인됐다는 이유로 관련 연구·개발 등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는 현지 사업 거점을 토대로 중국·미국을 겨냥한 퇴행성 관절염 연골 재생 치료제 메가카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8월 중국 특허권을 취득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지난 2020년 2월 특허를 출원한 지 약 3년4개월 만이다. 

 

지난 5월 미국 스포츠정형외과저널(OJSM)에 게재됐던 메가카티 확증 임상연구 논문이 올해 최우수 연구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메가카티의 품질 경쟁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증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해당 실험 결과 메가카티 시술 이후 MOCART(무릎 연골 구조적 재생 평가 기준) 점수 향상, 통증지수(VAS)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 대표는 "중국에 이어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며, 미국에서 다기관 임상연구(Multicenter Clinical Study)를 여러 차례 수행해 레퍼런스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인체 조직 공학 기반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라는 경영 철학 아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는 메가카티 등의 개발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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