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동남아시아 요충지 태국 공략 박차…현지 채용 확대

회계사·마케팅 관리자 현지 채용
2027년 태국 시장 '10조' 정조준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이 태국을 거점 삼아 동남아시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확장을 꾀한다. 태국이 동남아 의약품 시장의 핵심 요충지로 부상함에 따라 현지화를 위해 현지 인력 채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태국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태국법인이 △회계사 △마케팅 관리자 채용에 나선다. 태국 방콕 BTS 라차테위역 인근 셀트리온 태국 지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재무·회계 관리 분야에서 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 중인 회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채용에 나선다. 셀트리온에 근무하면 유통업자에 판매 세금 계산서를 작성하고 내외부 부서와 협력해 상품 기록을 인공지능 전환(AX) 회계 시스템에 기록하는 등의 업무를 한다. 마케팅 관리자는 브로슈어·전단 등 제품 홍보 자료를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현지 유통 업체, 외부 기관 등과 협력해 프로모션 및 마케팅 이니셔티브에 대한 전략을 세운다.

 

셀트리온이 태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배경은 태국이 동남아 국가 중에서 경제 성장률이 높고 동남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좋은 시장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실제 태국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3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여기에 태국 정부도 최근 12대 집중 육성 산업으로 의료 허브화를 선정하며 의약품 산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7년 태국 의약품 시장 규모를 약 10조원으로 추산했다. 현재 시장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태국에서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태국 정부 입찰에서 경쟁 제품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릭시맙) 등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건강 정보를 알리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태국 소비자에게 셀트리온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현지 규제당국 등과 지속적으로 스킨십을 확대해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