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올바이오, 대웅제약·뉴론과 'HL192' 파킨슨병 내년 임상 2상 돌입

지난 2분기 HL192 임상 1상 시험 마무리
지난 25년간 전세계 파킨슨병 환자 두배↑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HL192(뉴론 코드명: ATH-399A)'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내년 임상 2상에 돌입한다.

 

29일 인도 매체 예스펀자브(YES PUNJAB) 등 외신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 HL192에 대한 임상 2상에 착수한다. 지난 2분기 끝난 임상 1상 시험에서 HL192의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확인한 한올바이오파마가 해당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1월 대웅제약, 뉴론(NurrOn Pharmaceuticals)과 협력해 HL192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임상 1상은 만 18세에서 8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HL192 경구제를 단회 투여(Single Ascending Dose·SAD)와 반복 투여(Multi Ascending Dose·MAD)하며 위약 대비 효과와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HL192는 김광수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김덕중 대표가 신경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 설립한 미국 보스턴 소재의 뉴론에서 유래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파킨슨병의 증상과 근본적 질환 개선이 가능한 복합기전을 지닌다.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 인자 'Nurr1'을 활성화해 파킨슨병의 증상을 개선한다. 동물실험을 통해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 2022년 미국 유명 배우 마이클 J 폭스가 설립한 민간 최대 파킨슨병 연구 재단 ‘마이클 J. 폭스 재단’(The Michael J. Fox Foundation·MJFF)으로부터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다.

 

HL192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파킨스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려는 한올바이오파마의 행보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 전세계 파킨슨병 환자 숫자는 850만명(2019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5년간 파킨슨병 환자가 두배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현재 도파민 보충 요법이 널리 쓰이고 있으나 파킨슨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올해 2분기 파킨슨병 치료제 HL192 임상 1상 완료 등 연구개발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면서 "꾸준한 R&D 투자를 통한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국내외 매출 성장과 비용의 효율적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임상1상 분석이 끝나지 않아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아직 HL192 임상 1상 데이터 분석이 끝나지 않았고 다음 임상이 2상이 될지 모르는 상태"라면서 "시기도 구체화되지 않았을 뿐더러 HL192 다음 임상 시험 진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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