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탑재' 삼성전자 XR 헤드셋 벤치마크 점수 공개

모델번호 SM-I130…램 16GB 탑재

 

[더구루=홍성일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차세대 확장현실(XR) 헤드셋의 성능이 확인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기기 벤치마크 점수 플랫폼 긱벤치6에 삼성전자의 XR 헤드셋으로 추정되는 모델번호 'SM-I130'의 벤치마크 점수가 업로드됐다. SM-I130의 벤치마크 점수는 26일부터 총 9번 업로드됐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14 운영체제(OS)로 구동되며 기본 클럭이 2.36GHz인 헥사 코어(6개 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 램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SM-I130에 장착된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젠2로 추정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XR2+ 젠2는 최대 클럭 2.4GHz, 아드레노 74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4+2 코어다. 

 

이번에 공개된 SM-I130의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코어는 1050점대, 멀티코어는 2000점대다. 이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싱글코어 2400점대, 멀티코어 8100점대와 비교하며 한참 부족한 수치다. 반면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3의 싱글코어 720점대, 멀티코어 1500점대와 비교하면 30% 이상 높다. 

 

퀄컴 스냅드래곤 XR2+ 젠2는 90프레임, 디스플레이당 4.3K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아드레노 740 GPU는 8K 60프레임 비디오 디코딩, 8K 30프레임, 4K 60프레임 영상 인코딩이 가능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신형 XR 헤드셋에 엑시노스 2200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봤다. 엑시노스 2200은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됐던 프로세서로 SM-I130 이전에 제작된 시제품 SM-I110과 SM-I120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200의 적용을 포기했다. 성능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다. SM-I110, SM-I120은 벤치마크 점수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해 2월 삼성전자, 퀄컴, 구글이 XR 헤드셋 개발에 손을 잡으면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벤치마크 점수가 애플 비전 프로에 월등히 못미치기 때문에 와이파이 7, 블루투스 5.3 등 최신 기술과 결합으로 격차를 메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는 퀄컴 프로세서를 적용하지만 향후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월 개발자용 XR 헤드셋을 출시하고 내년 3월 소비자용 XR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삼성전자의 XR 헤드셋의 성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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