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칸호아성 인민위원장, HD현대베트남조선 깜짝 방문

쩐꿕남 인민위원장, 생산 현황·투자 확대 계획 등 점검
HD현대베트남조선, 연간 생산량 15척→23척 늘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칸호아성 인민위원장이 HD현대미포의 현지 법인인 HD현대베트남조선을 찾았다. 동남아 핵심 사업장을 순회 중인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베트남 방문과 맞물려 지방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향후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9일 베트남 칸호아성 당위원회 산하 공식 기관지 바오칸호아에 따르면 쩐꿕남 인민위원장은 최근 HD현대베트남조선을 방문해 생산 현황과 안전관리, 투자 확대 계획 등을 면밀히 살폈다. 지역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HD현대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기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쩐 인민위원장은 조선 산업이 칸호아성 및 반퐁 경제구역의 핵심 성장 동력임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HD현대베트남조선이 지역 경제와 산업, 수출에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조선소를 현대화하며 생산 능력과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퐁경제구역 관리위원회는 투자자 지원을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 구성과 함께 빠른 인허가 절차 및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행정 지원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토지 정리와 이주단지 조성 등 인프라를 신속히 마련해 투자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쩐 인민위원장의 HD현대베트남조선 방문은 권오갑 회장의 현장경영을 앞두고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권 회장은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거점을 방문한다. 필리핀 수빅 조선소,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마린솔루션 싱가포르 법인에 이어 HD현대베트남조선을 찾을 예정이다.

 

권 회장의 이번 동남아 방문은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행보다. 현지 사업장과 직접 소통하며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방문은 HD현대가 동남아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도 탄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작년 15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약 6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선박 16척과 선실 9기를 인도해 7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연간 생산량을 15척에서 23척으로 확대하기 위한 설비 투자와 프로젝트 기간 연장 등 대규모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 조선업계의 첫 번째 해외 진출 사례인 HD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 국영조선공사의 합작회사로 설립됐다. 99만2000㎡(약 30만 평) 부지에 40만 톤(t)급 및 10만t급 도크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까지 설비 확장과 생산 효율성 제고에 주력해왔다. 주로 5만DWT~8만DWT 사이 벌크선과 유조선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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