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에 체납" DB손보 오명 씻어낼 수 있을까... 베트남 자회사 브랜드 변경

VNI→DBV로 사명 변경…당국 허가 이후 2개월만
늦장 보험금 지급에 체납으로 당국 처벌 받아

 

[더구루=정등용 기자] DB손해보험 베트남 자회사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이 사명을 변경했다. 보험금 지급 규정 위반 등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VNI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본사에서 ‘사명변경 및 비전 선포식’ 행사를 열었다.

 

이에 따라 VNI는 DBV 보험그룹 주식회사(DBV)로 사명을 변경한다. VNI는 지난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 베트남 재무부가 VNI의 사명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정남 DB그룹 보험사업그룹장은 “DB손해보험은 DBV를 베트남 최고의 손해보험사로 만들기 위해 재정 자원과 기술 역량, 선진 경영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4월 VNI 지분 75%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VNI는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10위권 기업으로 자동차 보험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자동차 민사책임 보험 수입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과 비슷한 110억 동(약 5억원) 수준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보험 사업 수익과 금융 사업 수익은 각각 6140억 동(약 320억원), 420억 동(약 20억원)으로 작년 대비 23%, 27% 증가했다. 그러나 보험 사업 운영 비용이 5680억 동(약 300억원)으로 22%나 크게 늘면서 순익을 갉아 먹었다.

 

지난 5월에는 보험금 지급 규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 보험관리감독국은 “VNI에 대한 조사 결과 보험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아예 통보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적발돼 2억6000만 동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본보 2025년 5월 21일 참고 [단독] DB손보 베트남 자회사, 보험금 늦게 주다 결국 벌금형 처분>

 

DB손해보험의 또 다른 베트남 자회사인 사이공하노이보험(BSH)의 경우 지난 5월 2800만 동의 세금 납부를 연체해 계좌를 차단 당하기도 했다.<본보 2025년 6월 26일 참고 [단독] DB손보 베트남 자회사, 갑질 이어 세금체납까지…계좌차단으로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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