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FA-50, 호주 피치블랙 훈련서 스웨덴 그리펜에 완승...공중전 능력 '또' 과시

호주 연합공중훈련 '피치블랙(Pitch Black) 24' 참가
도그파이트(dogfight)' 훈련서 공중전 능력 입증
필리핀과 태국에 우수한 성능 알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이 호주 합동 공중 훈련에서 스웨덴 사브의 4.5세대 전투기 JAS-39 그리펜(Gripen)에 완승을 거뒀다. FA-50의 공중전 능력을 입증하며 직접 운용한 필리핀은 물론 FA-50 도입을 원하는 국가에 우수한 성능을 알렸다. FA-50은 필리핀 공군과 태국 공군의 F-16 대체 사업에서 유력한 후보 기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AI의 FA-50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현지시간) 호주 다윈기지에서 진행된 연합공중훈련인 '피치블랙(Pitch Black) 24'에서 필리핀 공군 전투기로 참가했다. 

 

FA-50PH는 상호간 평가를 위해 실시한 '도그파이트(dogfight)' 훈련에서 태국 왕립 공군의 JAS-39 그리펜에 승리했다. 도그파이트는 전투기 간 전투이다. 격추전 또는 근접전으로 불린다. 이번 훈련에서 공중전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근접 공중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공군이 호주에서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치 블랙 훈련에는 20개국의 인원과 전투기가 참여한다. 필리핀 공군은 피치 블랙 훈련에 FA-50PH 4대와 C-130 전술 수송기, 그리고 162명의 인원을 투입했다. 

 

FA-50PH가 피치블랙 훈련에서 공중전 능력을 과시하며 필리핀과 태국의 FA-50 추가 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필리핀 공군은 KAI의 FA-50 경공격기 12대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구매 규모는 612억 페소(약 1조4700억원)이다. 2013년 FA-50 경공격기를 12대 조달했지만 정규 전투기에 비해 성능 차이가 있다고 판단, 전투기를 추가 구입한다. <본보 2022년 6월 20일 참고 [단독] 필리핀 공군 "한국산 FA-50 추가 도입 검토"…사업비 1.5조 육박>
 

공중전 능력도 입증됐다. FA-50은 필리핀에서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격추한 바 있다. 미국-필리핀 합동군사훈련인 '2023년 코프 썬더(Cope Thunder) 23-1'에서 가상으로 F-22를 잠금(LOCK) 상태로 만들며 뛰어난 공중전 능력을 보여줬다. <본보 2023년 10월 30일 참고 KAI FA-50, 필리핀 공군 훈련서 F-22 랩터 격추…추가 도입 청신호?>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태국도 FA-50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달 30일 방한 중인 쑤틴 클랑쌩(Sutin Klungsang) 태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태국 왕립공군(RTAF)에 FA-50 판매를 제안했다. <본보 2024년 4월 1일 참고 강구영 KAI 사장, 태국 공군에 '가성비' 앞세워 FA-50 판매 제안>
 

태국은 KAI의 전술입문훈련기 T-50 성능에 만족감을 드러낸 만큼 전투기 추가 구매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본보 2024년 7월 29일 참고 '태국 공군 입맛 개량' 고등전술훈련기 T-50TH 2대, 인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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