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오픈AI 등 여러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이름을 알린 스파크랩이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액셀러레이터 참가자를 지원하는 한편 시리즈A와 시리즈B 투자를 목표로 한다.
스파크랩은 2일(현지시간) 50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인 AIM AI 펀드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AIM AI 펀드는 AIM-X 액셀러레이터와 전 세계 다른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펀드다. AIM-X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AI 이니셔티브 'AI.M(Artificial Intelligence Mission)'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스파크랩은 올해 6월 AIM-X를 주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마감된 AIM AI 펀드 자금 중 약 35%는 액셀러레이터 참가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65%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시리즈A와 시리즈B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리즈A와 시리즈B 투자는 100만~500만 달러(약 13억~65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AIM AI 펀드는 총 50~70개 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3회 글로벌 AI 서밋(GAIN)’에서 첫 번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버나드 문 스파크랩 공동 설립자 겸 파트너는 “액셀러레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MENA(중동·북아프리카) 투자에 약 10~20% 비중를 할당할 것”이라며 “지역에 관계 없이 최고의 AI 스타트업이 발굴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스타트업은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엣지 델타(Edge Delta)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AI 유니콘 수는 210개사를 넘어섰다.
전체 AI 스타트업 수는 미국이 압도적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은 4633개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