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경동나비엔이 대대적 프로모션을 펼치며 영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일러 구매 고객에게 추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신규 소비자 유치, 현지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국 법인의 매출액은 110억원으로 경동나비엔의 해외 법인 중 5번째로 매출이 큰 곳이다.
 

경동나비엔 영국 법인은 오는 11월30일까지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한 구매 이벤트를 전개한다. 경동나비엔 멤버십 프로그램 '나비엔 초이스 플러스'(Navien Choice Plus) 회원을 대상으로 기획한 행사다. 경동나비엔은 현지화 전략으로 영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 △NCB300 △NCB500 △NCB700 모델 보일러를 구입·설치한 고객에게 추가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해당 프로모션의 골자다. 나비엔 초이스 플러스 회원 가입 이후 경동나비엔 NCB700 모델 보일러를 구매해 설치하는 경우 100포인트가 주어진다. 여기에 더해 이벤트 기간 내에 보일러 4대 설치 시 100포인트, 8대 설치 시 200포인트, 12대 설치시 300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프로모션 기간 가장 많은 보일러를 설치한 고객은 1000파운드(약 175만8000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영국 소비자들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적립한 포인트를 카메라, 스마트워치, 커피머신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앞서 착수한 영국 유통 경쟁력 제고 프로젝트와 이번 이벤트를 통해 현지 소비자층을 넓히고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달 영국 배관·난방기기 전문 유통기업 'APP 홀세일'(APP Wholesale)과 현지 시장 내 보일러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토대로 영국 전역에 있는 보일러 설치업체에 24시간 이내에 보일러를 신속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본보 2024년 8월 19일 참고 [단독] 경동나비엔, 영국 영토 확장…APP과 유통계약 체결> 

제이슨 데이비스(Jason Davies) 나비엔 영국 법인 세일즈 디렉터는 "가을·겨울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을 펼친다"면서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이는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소비자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4년 영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4월 영국에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NCB500-1S+/32K'을 론칭했다. 이어 지난 2월 영국 최대 규모의 난방·환기·에너지 기술 전시회 '인스톨러 쇼 2023'(Installer Show 2023)에 참가해 홍보전을 펼치는 등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SK매직과 가스·전기레인지 및 전기오븐 사업 영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보일러 기업에서 종합 생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분기 매출 3076억원, 영입어익 295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181% 증가한 수치다. 북미 등 해외 시장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