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아베오 '포티브다', 유럽종양학회서 임상 결과 발표

니볼루맙·포티브다 병용투여법 임상 데이터 소개
포티브다 사용 범위 확대·2차 치료제 격상 목표

[더구루=한아름 기자] LG화학이 세계 3대 암 학회인 유럽종양학회(ESMO) 무대에 오른다. 손자회사 미국 아베오 온콜로지(Aveo Oncology·이하 아베오)와 함께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성분명 티보자닙·FOTIVDA)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LG화학이 포티브다를 통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주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유럽종양학회에 따르면 LG화학·아베오가 오는 13일부터 5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가해 포티브다 임상 3상 티니보-2(TiNivo-2) 데이터를 구두 발표한다. 티니보-2는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신장암 3차 치료제에서 2차 치료제로 격상하기 위해 기획된 임상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면역체크포인트억제제(ICI) 투여 후 종양이 진행된 신세포암(RCC) 환자를 대상으로 니볼루맙(Nivolumab)·포티브다 저용량(0.89mg) 병용투여법이 ICI 복합 치료 후 2차 라인 혹은 기존 ICI 치료 후 3차 라인에서 포티브다 표준용량(1.34mg) 단독투여법과 비교했을 때 안전성·효능 등 어떤 임상적 이점을 제공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종양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더불어 세계 3대 암 학회로 평가받는 만큼 포티브다의 인지도가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종양학회는 전 세계 약 170개국 암 연구자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 등 3만명 이상이 참여해 암 관련 최신 치료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LG화학이 이번 유럽종양학회 구두 발표를 통해 니볼루맙·포티브다 병용요법의 중요한 임상 성과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매출 상승 기대감이 커진다. 앞서 LG화학은 올해 포티브다의 매출을 전년(1300억원) 대비 54% 올린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포티브다에 대한 시장 분위기도 좋다. 포티브다는 지난해 8월 미국항암치료가이드라인(NCCN Guideline)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하며 잠재력을 알린 바 있다. 

 

아베오는 "글로벌 항암 학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치료제 개발을 향한 당사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디시전 리소스 그룹(DRG)에 따르면 미국 신장암 2차 치료제 시장은 1조8000억원(약 13억달러) 규모로 3차 치료제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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