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볼리비아 염호개발 4단계 업체 선정…한국 기업 전원 탈락

리튬 파일럿 플랜트 개발 입찰 4단계서 中·佛 등 선정
하이드로리튬·리튬포어스·리튬플러스 등 국내 3사 탈락

 

[더구루=진유진 기자] 볼리비아가 염호 개발 프로젝트 최종 후보를 선정해 공개했다. 한국 기업이 볼리비아 염호 개발 국제 모집 4단계 평가에 진입해 기대를 모았으나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볼리비아 국영 리튬 공사 야시미엔토스 데 리티오 볼리비아노(YLB)는 '볼리비아 염호 프로젝트'에서 리튬 추출 시범 플랜트를 개발하기 위한 입찰 4단계 평가를 통해 다음 단계에 진출할 최종 후보로 4개 기업을 선정했다. 3단계 평가 결과를 통과했던 하이드로리튬과 리튬포어스, 리튬플러스 등 국내 기업 3곳은 모두 탈락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업체는 △중국 CBC △이탈리아 프로텍노 △프랑스 에라멧 △호주 오 리튬으로, 기술 성숙도와 재무 제안, 기술 매개변수, 프로젝트 실행 시간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YLB는 해당 4단계에서 프로젝트 제안서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으며, 최종 5단계에서 4개사와 협상·계약 체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드로리튬과 리튬포어스, 리튬플러스는 지난 6월 '볼리비아 염호 프로젝트' 3단계 재무 평가에서 상위 그룹에 포함돼 4단계 평가로 진출한 바 있다. YLB는 지난 5월 21개 업체(22개 프로젝트)로부터 재무 서류를 접수해 평가했으며, 상위 4개 그룹으로 분류된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드로리튬 등 국내 3사는 5~8위에 해당하는 2그룹에 편성됐다.

 

당시 1그룹 업체 대부분은 지난 2019년부터 볼리비아 정부와 염호 관련 투자·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중국 기업들이 포진했으며, 2그룹 내 다른 기업들도 염호 관련 사업을 진행해 온 손꼽히는 기업들로 평가받았다. 이에 하이드로리튬 등 3사는 신생업체로서 염수 리튬 추출과 배터리급 리튬 화합물 생산 능력을 갖춘 점을 적극 소명했다고 알려졌다.

 

볼리비아 정부와 YLB는 지난 1월 '볼리비아 염호 프로젝트' 입찰을 시작했다. 우유니와 코이파사, 파스토스 그란데스, 카피나, 카냐파, 치구아나, 엠펙사 등 볼리비아 7개 염전에서 리튬 파일럿 플랜트를 개발, 연간 5만t의 탄산리튬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리튬 공급망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볼리비아는 지난해 말 1억 달러(약 1340억원)를 투입해 첫 산업 규모의 리튬 공장을 설립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1만5000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 생산량은 배터리용이 아니다. 최대 생산량은 오는 2025년까지 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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