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이 지난해 탄자니아에 시안화나트륨을 가장 많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자니아는 금 채굴에 필수적인 시안화나트륨을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시안화나트륨을 1800만 달러(약 241억원)를 수입했다. 수입 상위 10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수입액은 2022년 1400만 달러(약 186억원), 2021년에 1100만 달러(약 146억원)로 집계됐다. 2019년 876만 달러에서 지난해 1870만 달러(약 249억원)로 늘었다.
이어 중국이 수입국 2위로 올라섰다. 탄자니아는 지난해 중국에서 1754만 달러(약 233억원)를 수입했고, 2022년에 1500만 달러(약 200억원)을 수입했다.
모리셔스와 대만, 미국의 지난해 수입액은 전년 0달러에서 각각 50만 달러(약 6억6000만원), 29만5000달러(약 3억9000만원), 24만9000달러(약 3억원)로 증가했다.
시안화나트륨은 금과 은을 용해시키는 능력으로 인해 금 채굴 산업에서 꼭 필요한 물질이다. 금속과 높은 친화력을 가지며, 금속과 반응해 맹독성 염기를 만들어 낸다. 보통 강철의 열처리, 금이나 은 제련, 금, 은, 구리, 납 등의 도금, 농약 등에 사용되며 메타크릴수지의 원료, 유기화합물 합성의 중간체 등으로도 쓰인다.
탄자니아는 최근 몇 년간 △냥자가(Nyanzaga) 금광 프로젝트 △싱기다(Singida) 금광 프로젝트 △벅리프(Buckreef) 금광 프로젝트 등이 실시되면서 시안화나트륨 수입 규모가 증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은 품질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탄자니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어 한국에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현지 시장의 요구에 맞춘 전략을 강화하는 등 탄자니아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충족시켜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