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美 '고속 질주'…EV6 판매 추월

EV9 2388대 판매 VS EV6 1885대
美 IRA 혜택 적용…가격 경쟁력 ↑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 대형 전기 SUV 'EV9'의 미국 성장세가 가파르다. 후발 EV9가 선발 EV6 판매량을 추월했다.

 

5일 기아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EV9는 지난달 미국에서 2388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3874대에 달한다. 

 

기존 볼륨 모델인 EV6 역시 선전했다. EV6의 지난달 판매량은 1885대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1만4373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1만2714대) 대비 13% 두 자릿수 상승한 수치다. 

 

특히 EV9의 월별 판매량은 EV6를 뛰어 넘을 태세로, 올들어 누적 판매 격차는 499대에 불과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EV9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V9은 기아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를 통해 EV9은 약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에 한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V9은 기존 소비자 가격은 5만6395달러(약 7518만원)부터 시작했으나 세액 공제 혜택이 적용되면서 최종 가격은 4만 9000달러(약 6533만 원) 이하로 내려갔다. 첨단 기능을 갖춘 EV9이 보조금 혜택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셈이다.

 

반면 EV6의 경우 북미 최종 조립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아는 2024년형 EV6 구매 고객(리스 포함)에게 최대 1만2800달러(약 1727만 원) 등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EV6와 EV9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내 미국에서 EV6의 부분 변경 모델 출시가 예상된다. 신차 출시와 동일한 효과를 누리며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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