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삼성·구글과 공동으로 혼합현실(MR) 안경 개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美 CNBC 인터뷰서 밝혀
삼성·퀄컴·구글 'XR 동맹' 구체화…협력 발표 2년여만
MR 스마트안경이 첫 결과물…메타 스마트 안경과 유사할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퀄컴, 구글과 협력해 개발중인 확장현실(XR) 플랫폼 출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혼합현실(MR) 기반의 스마트 안경이 3사 간 첫 협력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구글과 협력해 스마트폰과 연결된 MR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사 간 협력은) 새로운 제품이 되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제가 이 파트너십에서 정말 기대하는 것은, 휴대전화를 가진 모든 사람이 이에 맞는 보조 안경(스마트 안경)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3사가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은 메타가 지난 2021년 안경 제조사 '레이벤'과 협력해 출시한 스마트 글라스 '레이벤 스토리'와 유사한 형태·성능 등을 갖출 확률이 높다. 메타의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 기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로 구동되는 레이벤 스토리는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되고 내장 카메라와 마이크가 장착돼 있다. 퀄컴이 스마트 안경용으로 설계한 '스냅드래곤 AR1 1세대(젠1)' 칩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구글, 퀄컴과의 'XR 동맹'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언팩에서는 릭 오스터 구글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 간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연내 연내 XR 플랫폼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노태문 사장은 "올해 출시될 XR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에 불을 지핀 것에 감사하다"며 "올해 선보일 XR 플랫폼을 기대해달라"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XR헤드셋이나 안경과 같은 기기 개발을 맡고, 퀄컴은 칩셋, 구글은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다. 퀄컴이 올 1월 스마트 안경용 반도체 신제품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개발한 만큼 3사의 MR 스마트 안경에도 이 칩셋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몬 CEO는 "저는 스마트 안경이 일반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시장) 규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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