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라늄 자체 생산량 확대…원전 부흥 가속화

올해 1분기 산화우라늄 8.2만 파운드 생산
지난해 총 생산량 상회…5개 업체 채굴 재개 준비
美 정부, 원전 살리기에 대규모 자금 투입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우라늄 자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원자력 발전 산업 강화에 따른 우라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8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1분기 8만2000파운드의 산화우라늄을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생산량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에 따른 우라늄 가격 폭락으로 사실상 방치 상태에 있었던 우라늄 채굴 산업 또한 최근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텍사스와 와이오밍, 애리조나, 유타에서 우라늄에너지(Uranium Energy), 에너지퓨얼(Energy Fuels), 유어에너지(Ur-Energy) 등 최소 5개 우라늄 채굴 업체가 최근 생산 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자체 우라늄 공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우라늄 수입 의존도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국은 자국 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우라늄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된 우라늄은 전체 구매량의 5%에 불과했다.

 

이처럼 미국이 우라늄 자체 공급량 확보에 나선 데에는 원전 산업 강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3월 이미 폐쇄된 미시간주 팰리세이드 원전에 대해 15억2000만 달러(약 2조180억원)의 조건부 대출 지원을 결정하며 원전 살리기에 나섰다. 팰리세이드 원전은 노후화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 및 경제성 악화로 지난 2022년 가동이 전격 중단됐는데, 이번 대출 지원과 미시간주의 3억 달러(약 4000억원) 보조금 등으로 내년 말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 2022년 4월 폐쇄 위기에 처한 원자력 발전소에 60억 달러(약 7조9644억원)를 지원해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통과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는 2032년까지 기존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에 대해 MWh(메가와트시)당 3달러에서 최대 15달러의 생산세액공제(Section 45U)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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